시중은행 예·적금 금리, 기준금리보다 더 내려가
시중은행 예·적금 금리, 기준금리보다 더 내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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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수 은행, 예·적금 인하폭 기준금리 인하분 0.25%p 상회
▲ 상당수 시중은행들이 지난 3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폭인 0.25%p를 초과해 예·적금 금리를 인하한 것으로 드러나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 / 홍금표 기자

지난 3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p 내리면서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 1% 시대’에 진입한 가운데,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이 기준금리 인하분을 반영하면서 예·적금 금리를 기준금리보다 더 큰 폭으로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조정한 이후 주요 예·적금 상품의 금리를 대부분 인하한 국민·신한·우리·하나·외환·기업 등 시중은행들 상당수가 지난달 말 기준으로 기준금리 인하폭보다 더 큰 폭으로 금리를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폭은 0.25%p인데, 상당수 은행들의 예·적금 금리 인하폭은 이를 상회한 셈이다. 일부 상품은 0.70%p까지도 내려가 은행들의 행태에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 4월 30일 기준으로 국민은행의 국민수퍼정기예금은 1년제 상품 기준 영업점장 전결 최고금리가 3월 9일 1.96%에서 1.62%로 0.34%p 내려갔다.

하나은행의 정기예금인 하나 MMDA형 정기예금은 1년제 금리 기준 3월 12일 2.1%에서 4월 30일 1.7%로 0.40%p 내려갔고, 1년제 만기일시지급식 하나 e-플러스 정기예금의 금리도 같은 기간 2.2%에서 1.8%로 0.40%p 떨어졌다.

외환은행도 대표 예금상품인 e-파트너 정기예금의 1년제 금리를 2.1%에서 1.75%로 0.35%포인트 내렸다. 신한은행 역시 예적금 상품의 금리를 일괄 인하했고 일부 상품은 금리가 최대 1.45%까지 내려갔다.

기준금리 인하보다 큰 폭으로 예적금 금리를 내린 것에 대해 은행들은 기준금리 변동뿐만 아니라 기대심리 등 다양한 요인을 반영했다고 설명했지만, 상대적으로 은행들이 대출 금리 인하에는 소극적인 것으로 드러난 만큼 은행의 ‘돈 놓고 돈 먹기’ 식의 행태에 많은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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