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친왕비인 이방자 여사가 거처한 '낙선재' 공개
그동안 궁 안의 제한적인 코스만 관람할 수 있었던 창덕궁을 30여년 만에 시민들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게 됐다.
문화재청 창덕궁관리소(소장 최종덕)는 1일 "오는 15일부터 매주 목요일 창덕궁 자유관람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1976-1979년 보수 공사 이후 현재까지 창덕궁을 입장하는 관람객은 안내원을 따라서 궁 안의 일부만 관람할 수 있었다.
자유관람은 문화재 보호와 쾌적한 관람 환경을 위해 하루 1천여명정도 인원이 제한되며, 관람객들은 안내원의 관람 안내 없이 자유롭게 창덕궁을 관람할 수 있다. 단, 문화재 훼손 방지와 안전 문제 등의 이유로 숲 속이나 건물 내부, 명허정, 신선원정, 복원된 궐내각사 지역 등은 출입이 제한된다.
문화재청은 창덕궁 내 우거진 수풀과 궁내 각 건물들에 관리요원을 증원 배치, 자유관람 시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 등에 대비할 방침이다.
또한 영친왕비인 이방자 여사가 1989년까지 생활한 건물로 현재 일반에게 공개되고 있는 낙선재(樂善齋), 그동안 일반인의 출입이 엄격히 제한됐던 석복헌(錫福軒), 수강재(壽康齋), 그리고 이들 건물의 뒤뜰에 자리한 취운정(翠雲亭), 한정당(閒靜堂), 상량정(上凉亭), 만월문(滿月問 ) 등 '낙선재 권역'이 16일부터 일반인에게 특별관람 코스로 새롭게 공개된다.
낙선재 권역 특별관람은 1일 2회, 한 회당 20명으로 관람인원이 제한되며 창덕궁 인터넷 홈페이지(www.cdg.go.kr)를 통해 사전에 예약해야 한다.
창덕궁 관리소 최종덕 소장은 "비공개 지역은 되도록 줄이고, 관람방법을 다양화하려는 문화재청의 방침에 따라 자유관람ㆍ낙선재 권역 특별관람의 형태로 창덕궁을 일반에 폭넓게 공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자유관람 입장료는 1만5천원, 낙선재 권역 특별관람료 5천원. 안내자가 인도해 1시간30분가량 이뤄지는 기존의 제한관람(입장료 3천원)은 자유관람일인 목요일과 휴무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계속 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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