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칼의 전통가요 '파두' 한국 무대에
포르투칼의 전통가요 '파두' 한국 무대에
  • 박혜정
  • 승인 2006.06.01 18: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프랑스에 '샹송', 이탈리아에 '칸초네', 스페인에 '플라멩코'가 있다면 포르투갈에는 '파두'가 있다. 월드뮤직의 하나로 소개되는 '파두'(Fado)는 20세기 초부터 정착되기 시작한 포르투갈의 전통가요가 한국 무대에 선다. 애조 띤 가락과 사랑의 슬픔, 이별, 절망적 운명 등을 노래한 가사는 듣는 이들의 심금을 울린다. 샹송, 칸초네, 플라멩코 등에 비해 국내엔 비교적 덜 알려져 있는 편이지만, 애달픈 곡의 분위기가 한국 사람의 정서와 잘 맞는다고 여겨지는 팬들이 많이 생겼다. 최근 들어 파두 가수들의 내한 공연도 잇따르면서 대중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오는 7일 오후 8시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는 '파두의 신성'으로 불리는 새 얼굴을 만나볼 수 있다. 올해 30세의 젊은 가수인 카치아 게헤이루가 그 주인공. 2001년 '위대한 파두'라는 음반을 발매하며 활동을 시작한 신예 파두 가수다. 게헤이루는 경력부터 화려하다. 1976년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태어나 돌이 채 되기 전에 포르투갈 앞에 있는 아소레스 섬으로 이주해 어린 시절을 보냈다. 가수가 된 것은 우연한 기회를 통해서였다. 의대 재학 시절 친구들과 우연히 '파두의 집'이란 곳에 들러 노래를 했다가 청중을 사로잡은 후 2000년 10월 리스본에서 열린 아말리아 로드리게스(99년 작고한 포르투갈 국민가수) 기념 음악회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1위를 차지한 것. '아말리아의 재래'라는 평과 함께 '파두의 신성'으로 떠오른 그는 이듬해 데뷔 음반을 내고 본격적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두 장의 음반을 더 발표하며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공연에서는 그동안 음반을 통해 선보였던 자신의 대표곡들을 들려줄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