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야생버섯 복용 주의 당부

농촌진흥청이 독버섯인 ‘붉은사슴뿔버섯’과 약용버섯인 ‘영지버섯’이 생김새가 비슷하다며 섭취에 주의를 당부했다.
5월 4일 농진청에 따르면 붉은사슴뿔버섯과 영지버섯은 겉모습이 유사해 일반인이 구별하는 것이 매우 어려우므로 전문가 확인 없는 야생버섯의 복용은 반드시 금해야 한다.
농진청은 붉은사슴뿔버섯 복용에 따른 중독 사고가 발생할 경우 즉시 의료기관으로 옮겨 치료를 받야 한다고 권고했으며, 병원에 갈 때는 의사가 정확히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도록 환자가 먹었던 독버섯을 반드시 가져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영지버섯과 생김새가 유사해 문제가 되고 있는 ‘붉은사슴뿔버섯’은 러시아에서 처음 보고된 진균독소이자 생화학 무기로 사용된 것으로 알려진 ‘곰팡이 독소’ 중 가장 맹독성인 트리코테센을 함유하고 있는 독버섯이다.
붉은사슴뿔버섯에 의한 중독사고는 최근 5년간 서울과 인천, 김포, 고양 등 경기 지방 일대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석순자 농업미생물과 박사는 “붉은사슴뿔버섯은 건장한 성인 남성이 소량(180㎖ 1잔)만 섭취해도 죽음에 이를 정도로 무서운 독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하며 “채취한 버섯은 먹기 전 반드시 전문가의 확인을 받아야 하며 가장 좋은 방법은 야생에서 버섯을 채취해 먹지 않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시사포커스 / 최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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