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굽네치킨이 가맹점을 늘리기 위해 기존 사업자들을 상대로 ‘영업지역을 축소 또는 변경하라’고 강요, 갑질 논란에 휘말린 것과 관련해 야당도 이 문제에 대해 강도 높게 비난하고 나섰다.
지난해 7.30재보선을 통해 당선된 새누리당 홍철호 의원이 바로 굽네치킨 성공신화의 주역인 이유에서다.
새정치민주연합 강희용 부대변인은 4일 오후 논평을 내고 “한국의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굽네치킨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불공정 행위에 따른 제재를 받았다”며 “가맹사업자에 대한 부당한 영업지역 축소 행위에 대해서는 처음 적용된 사례라니 그 정도가 얼마나 심했는지 알만하다”고 꼬집었다.
강 부대변인은 그러면서 “인기 연예인을 내세운 호화 광고 뒤에서 자영업자들의 눈물과 한숨을 먹어치우며 성장한 탐욕스런 재벌급 프랜차이즈가 뒤늦게 그 민낯을 드러낸 것”이라며 “작년 7.30재보궐선거에서 ‘굽네치킨의 성공 신화’로 자신을 포장했었던 새누리당 홍철호 후보가 있었다. 굽네치킨 성공 신화에 힘입어 그는 당선되었고 현재 새누리당 소속 의원”이라고 밝혔다.
강 부대변인은 이어, “당시 홍철호 의원에 대해 실제 경영주인 동생의 성공신화에 무임승차했다는 의혹도 제기되었지만, 본인은 한사코 굽네치킨의 경영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해 왔다고 해명했었다”며 “홍 의원의 해명이 사실이라면, 굽네치킨의 성공신화에 편승만 하지 말고 공인이 된 이상 그 뒤에서 벌어진 못된 갑질에 대해서도 응당 책임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또, “지역주민들에게 성공 신화를 팔아 입신양명을 했지만, 그 성공이 ‘을의 비애’ 위에 쌓은 비정한 성공이었다면 이를 낱낱이 고백하고 사죄해야 마땅하다”며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번 사건이 발생한 지 무려 5년이 지난 이제야 어렵사리 제재를 결정한 이유에 대해서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굽네치킨은 신규 가맹점포를 늘리기 위해 기존 가맹점들에 영업지역을 축소 또는 변경하라고 강요한 혐의로 공정위로부터 과징금 2억1700만원의 제제를 받았다. 종전 굽네치킨 가맹점당 예상 잠정 고객은 평균 2만1503가구 수준이었지만, 재계약 이후 40%가 줄어 1만3146가구 정도가 됐다. 영업지역이 줄자 가맹점 사업자들 중 68%(79곳)는 매출 하락을 호소했고, 10곳은 끝내 문을 닫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사포커스 정흥진 기자]
서민을 위해 봉사하겠다 국회의원질을 하는 거 보니 참으로 한심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