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환, “파퀴아오, 물러난 것 이해 안 가… 메이웨더는 기대 안 해”
홍수환, “파퀴아오, 물러난 것 이해 안 가… 메이웨더는 기대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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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퀴아오, 평소 600~700개의 펀치에 못 미치는 429번의 펀치… 적극성 떨어져
▲ 메이웨더-파퀴아오/ 사진: ⓒ뉴시스

前 WBA 밴텀급·주니어페더급 챔피언이자 한국권투위원회 회장을 맡고 있는 홍수환(65)이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8, 미국)과 매니 파퀴아오(37, 필리핀)의 대결에 대해 혹평했다.

홍 회장은 4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 “챔피언다운, 빅매치답지 않은 그런 시합이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두 선수는 대전료나 세계 복싱팬들의 기대에 비해 상당히 모자란 졸전을 펼쳤다. 경기 후 변정일 SBS 해설위원이 “두 선수는 천문학적인 대전료를 받으며 경기에 나섰지만 졸전에 가까운 경기를 펼쳤다”고 말할 정도였다.

홍 회장은 “메이웨더 선수는 기대를 안 했다. 왜냐하면 그 선수는 워낙에 빠르고, 뒤로 빠지고 카운터블로를 때리는 선수이기 때문에 그 사람의 그 파이팅은 별로 기대를 안 했다”며 “그런데 아시아인으로서 정말 파퀴아오가 정말 멋있게 싸워줄 줄 알았는데 최선을 다하지 못한 것 같다”고 전했다

홍 회장은 이어 “시합 자체도 굉장히 양 선수가 신경질적으로 해야 되고 이래야 되는데 너무 신사답고 웃고 이렇게 이야기하는 걸 볼 때 그런 면에서 이게 좀 최선을 다하지 않은 그런 몸값을 다 못 하는 그런 시합이 아니었나”고 덧붙였다.

평소 파퀴아오는 600~700개의 속사포 같은 펀치를 펼쳤지만 이날은 429번의 펀치 가운데 81개의 유효 펀치가 전부였다. 어떻게 보면 메이웨더가 계산적으로 영리하게 경기를 운영했다고 해석해 볼 수 있지만 파퀴아오도 적극성이 떨어진 것도 사실이었다.

한편 홍 회장은 ‘짜고 친 경기인가?’하는 질문에 대해 “짜고 할 수야 없겠지만 두 선수가 다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며 “프로복서라는 것은 사실 몸값인데, 2670억에 달하는 그러한 몸값을 해야 되는데. 거기에 미치지 못했다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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