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SBS 주말 특별기획드라마 '이혼변호사는 연애중'에서 천상천하 유아독존 캐릭터 고척희를 맡아 매주 안방극장에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고 있는 조여정이 지난 '이혼변호사는 연애중' 5회 방송을 통해 말로는 다 형용할 수 없는 무한 매력을 발산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무장해제시켰다.
이날 '이혼변호사는 연애중' 방송에서는 소정우(연우진 분)가 자신을 좋아한다고 착각한 고척희가 마음 속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녀의 몹쓸 착각은 “소변호사님이 언니 좋아하는 것 같다”는 우유미(이열음 분)의 제보로부터 시작됐다. 처음 고척희는 이 뜬금없는 제보를 무시했지만, 허리가 아픈 자신을 배려해 쿠션을 선물하는 소정우를 본 순간 그의 마음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됐다.
이후 '이혼변호사는 연애중' 고척희는 소정우와의 일화를 봉민규(심형탁 분)에게 이야기했고, 그로부터 “걔가 너 좋아하네”라는 대답이 돌아오자 잔뜩 우쭐해졌다. 그녀는 “사실 난 걔가 좀 그렇다. 암막 커튼 같은 구석이 있다”며 소정우의 단점을 흉보면서도, “근데 암막 커튼이 은근 보온효과가 있다”고 은근슬쩍 호감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자신의 마음을 자각한 고척희는 소정우에게 적극적으로 대시하기 시작했다. 회식 자리에서 김정은의 ‘프로포즈’를 열창하며 소정우에게 사랑의 총알을 발사하는가 하면, 반드시 고백 받고 말리라는 집념하에 오직 소정우만을 위한 신들린 춤사위를 선보여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누군가에게 사랑 받고 있다는 믿음 하나만으로 고척희의 자신감과 용기는 이전보다 곱절로 늘어난 듯 보였다.
하지만 '이혼변호사는 연애중' 고척희는 그쯤에서 멈췄어야 했다. 소정우의 집 앞까지 찾아가 “그렇게 네가 원한다면 내가 한 두 번은 만나 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주워담지도 못할 말은 꺼내지 말았어야 했다. 그랬다면 말을 마침과 동시에 누가 봐도 소정우의 연인인 것처럼 그의 집에서 등장하는 조수아(왕지원 분)와 마주칠 일도, 이 때문에 상처받는 일도 없었을 테니. 그러나 결국 고척희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진 후에야 비로소 모든 것이 자신의 착각이었음을 깨달았고, 해일처럼 밀려드는 창피함과 자괴감에 망연자실해 웃픈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조여정은 사랑을 시작한 여자라면 본성이 어떻든 간에 한없이 사랑스러워질 수 있음을 몸소 보여주었다. ‘끔찍의 아이콘’이었던 고척희는 사춘기 소녀처럼 수줍은 조여정의 미소와 엉뚱하지만 귀여운 몸부림을 통해 어느새 ‘깜찍의 아이콘’으로 거듭나 있었고, 시청자들은 그녀에게 호감을 표했다. 앞으로는 무서운 처키 인형을 두고도 조여정의 깜찍한 춤사위를 함께 떠올리며 미소 지을 수 있지 않을까. 보고 있으면 절로 유쾌해지는 조여정의 로코 연기가 안방극장을 힐링시키고 있다.
한편 순간의 창피함을 모면하고자 봉민규와의 가짜 연애를 시작한 고척희와, 그런 그녀에게 기습 키스하는 소정우의 모습을 그리며 흥미진진한 삼각관계를 예고한 SBS 주말 특별기획드라마 '이혼변호사는 연애중'은 매주 토, 일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