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NI, 1년만에 마이너스 성장
GNI, 1년만에 마이너스 성장
  • 김재훈
  • 승인 2006.06.02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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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 GNI는 전분기에 비해 0.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올들어 교역조건이 지속적으로 악화되면서 실질 국민총소득(GNI)이 1년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또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4월말 발표된 속보치보다 소폭 하락했으며, 특히 설비투자는 5분기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내 연초 경기회복 기대감이 무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06년 1.4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물가 등을 감안한 국민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GNI는 전분기에 비해 0.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질 GNI가 전분기 대비 감소세를 나타낸 것은 지난해 1.4분기 이후 1년만에 처음으로, 올들어 국제유가 급등과 환율 하락 등으로 교역조건이 급격히 악화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실제로 1.4분기 교역조건 변화에 따른 실질 무역 손실액은 16조8천억원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실질 GNI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2004년 4.4분기(2.5%) 이후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1.4분기 실질 GDP는 전분기에 비해 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4월말 발표된 속보치 1.3%보다 더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이 전분기보다 0.6% 증가했으며, 건설업과 서비스업도 각각 0.4%와 1.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출항목별로는 민간소비와 재화수출이 각각 1.3%와 2.6% 증가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설비투자는 기계류 투자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0.4% 감소해 2004년 4.4분기(-0.9%) 이후 첫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밖에 1.4분기 총 저축률은 민간 및 정부의 명목 소비지출이 증가함에 따라 31.6%로 전분기(32.9%)보다 소폭 하락했으며, 총 투자율은 31.5%로 다시 30%대를 회복했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 원자재 가격의 상승과 환율 하락, 반도체 수출가격 하락 등으로 실질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GNI가 전분기에 비해 감소했다"며 "그러나 1.4분기 GDP는 비교적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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