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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4거래일 만에 1,300선을 내주면서 연중 최저치로 추락했다.
미국 금리정책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투자심리가 불안해진 가운데 기관과 개인의 매도세가 지수를 끌어 내렸다.
1일 코스피지수는 오전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전일대비 22.61포인트(1.72%) 급락한 1,295.09에 장을 마쳐, 올 들어 세번째로 1,300선을 하회했다.
◆해외發 악재로 1,300선 내줘 = 이날 지수가 뚜렷한 악재 없이 급락세를 보이자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의 대포동 미사일 발사 준비와 여당의 지방선거 참패에 따른 정국 불안 등을 급락 원인으로 꼽기도 했다.
하지만 전날 미국 경기하강 우려로 세계 증시가 급락한 것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정책결정자들은 금리인상에 대해 모호한 태도를 취한 것이 급락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영곤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방선거로 인해 국내 증시가 휴장했을 때 주요국 증시들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 투자심리 위축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경수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도 "오전 반등에 실패한 이후 외국인 선물 매도로 프로그램 차익 매물이 출회되면서 지수 낙폭이 확대됐다"며 "반등에 대한 시장참여자들이 자신감이 부족한 것이 조정의 본질적인 이유"라고 풀이했다.
◆"불안한 증시..관망세 유지해야" = 전문가들은 위축된 투자심리를 회복시켜줄 뚜렷한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당분간 해외증시에 일희일비하는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관망세를 유지하라고 조언했다.
대우증권 이 애널리스트는 "미국 경기하강과 금리정책의 불확실성 등 묵직한 해외변수들이 국내 증시를 억누르고 있는 상황"이라며 "악재들이 일부 해소되는 과정에서 반등 시도가 있을 수 있지만 상승폭을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세욱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금리인상 정책이 뚜렷하지 않기 때문에 미국이나 국내 증시는 당분간 상승하기는 어렵다"며 "추가 조정 양상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화증권 이 애널리스트는 "투자심리가 불안정한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당분간 1,300선을 전후로 부진한 주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