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 ‘서울역 7017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5월 7일 서울시는 지역 주민들의 요청사항인 대체교량 설치와 고가 공원화 등의 내용을 담은 ‘서울역 일대 종합발전계획’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100여회에 걸친 시민 소통으로 반대 목소리까지 수렴해 실행방안을 마련했으며, ‘서울역 7017 프로젝트’와 관련한 북부역세권 개발을 빠른 시일 내에 추진하기로 했다.
‘서울역 7017 프로젝트’는 노후화로 인해 철거 예정이던 서울역 고가를 뉴욕의 ‘하이라인파크’처럼 보행전용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1월 이 프로젝트를 공식 발표하고 사업을 진행하려 했으나 지역 주민들이 상권 위축 등을 이유로 반대했고, 이에 서울시는 북부역세권 개발과 연계해 대체교량을 신설하기로 했다.
시는 이달 중순께 사업시행자인 코레일과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완료한 후 협의를 거쳐 올해 하반기 민간사업자 공모를 시행할 계획이다.
또 근거리 우회경로 구축(만리재로~염천교~퇴계로)과 함께 동서 방향 간선축(칠패로~숭례문) 보강, 숭례문 서측 교차로 신설 등 서울역 주변의 교통개선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북부역세권 개발 가시화와 더불어 코엑스·잠실~서울역~상암·수색~고양 킨텍스를 연결하는 MICE 축도 구상 중이며, 10년간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남대문시장을 살리기 위해서 50억원의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앞서 남대문시장은 서울시가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인 끝에 지난 4월 중앙정부 주관의 ‘글로벌 명품시장’으로 선정된 바 있다.
서울시는 이외에도 중림동·회현동·청파동·공덕동 등 권역별 상황에 맞는 발전계획을 수립해 주민들과 함께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이건기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서울역 7017 프로젝트는 단순히 고가도로를 폐쇄하고 보행공원을 만드는 것을 아닌, 상대적으로 침체되고 낙후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종합발전계획”이라 설명하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현장에서 소통하겠다”고 전했다. [시사포커스 / 최민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