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희 폭행’ 라우드럽, 기자회견 거부… 에스토야노프 중징계
‘남태희 폭행’ 라우드럽, 기자회견 거부… 에스토야노프 중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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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퀴야, 감독은 기자회견 거부, 남태희는 MVP 수상 거부
▲ 뒤에서 습격 당한 남태희/ 사진: ⓒ유튜브

남태희 폭행 사태로 미카엘 라우드럽 레퀴야 감독이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비인스포츠 아랍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7일(한국시간) 라우드럽 감독은 알 나스르전 승리 이후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는 파비앙 에스토야노프(33·알 나스르)의 폭행에 대한 항의의 의미였다.

남태희도 1골 1도움에 페널티킥까지 유도해내면서 최우수선수로 꼽혔지만 수상을 거부했다.

이날 경기 후 남태희는 라커룸으로 돌아가던 중 에스토야노프의 습격을 받았다. 에스토야노프는 카메라가 잡히지 않는 터널 안에서 남태희를 벽으로 밀어붙였고 주먹으로 여러 차례 가격했다. 남태희는 구단 스태프와 라우드럽 감독의 도움으로 빠져나왔지만 입가에 피를 흘리는 등 작지 않은 부상을 입었다.

라우드럽 감독을 대신해 기자회견에 참석한 레퀴야 아드난 알리 사무총장은 “레퀴야는 오늘 경기 후 발생한 이번 사태에 대해 대단히 불쾌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원정팀 선수 및 스태프들이 안전하게 경기에 참여할 수 있게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선수단을 보호할 수 있는 규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레퀴야는 알 나스르에 3-1로 승리하면서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레퀴야 선수단은 알 나스르의 패배와 탈락에 분노한 홈 팬들에 가로막혀 1시간 이상 경기장을 벗어나지 못하고 라커룸에서 대기해야 했다.

에스토야노프는 우루과이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로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에 속하기도 했었지만 1경기도 뛰지 못하고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 그리스리그 파니오니스 등 임대선수를 전전하다 지난 1월 알 나스르와 6개월 계약을 맺었다.

한편 현지 언론에 의하면 알 나스르 구단주 파이살 빈 투르티 빈 나세르 왕자는 소식을 듣고 분노했고, 에스토야노프의 연봉은 절반 삭감, 또 추가적으로 중징계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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