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혐의 입증 자신… 증거인멸 정황 시 구속영장까지 검토

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1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8일 오전 검찰에 소환된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17시간에 걸친 고강도 조사를 받고 9일 새벽 귀가했다.
홍준표 지사는 이날 새벽 3시 20분께 조사를 받은 서울고검 청사에서 나오며 웃음을 지어보이기도 했다. 홍 지사는 몰려든 취재진들의 ‘충분히 소명했냐’는 질문에 “최선을 다해서 했다. 부족한 부분을 차후에 다시 소명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홍 지사는 윤승모 전 부사장과 의원회관에서 만난 사실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아무런 대꾸하지 않고 차에 올라탔다.
한편, 검찰 특별수사팀은 홍 지사를 상대로 윤 전 부사장과 보좌진 간에 돈이 오간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 터진 이후, 홍 지사 측근들이 윤 전 부사장을 회유하려 시도했던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검찰은 홍 지사에 대한 혐의 입증에 거듭 자신을 표하고 있으며, 윤 전 부사장에 대한 회유 및 증거인멸 정황 등이 추가로 포착될 경우 홍 지사에 대해 구속영장까지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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