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희 “분위기 바꿔보려 노래 불렀는데, 죄송”
유승희 “분위기 바꿔보려 노래 불렀는데,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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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원회의 주승용 vs 정청래 험악 분위기에서 노래 빈축
▲ 새정치민주연합 유승희 최고위원이 고성과 막말이 빗발치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분위기와 달리 노래를 불러 빈축을 사고 있다. 유 최고위원은 이에 분위기를 바꿔보려 했던 것이라며 유감의 뜻을 표했다. 사진 / 홍금표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유승희 최고위원이 노래 한 소절을 불렀다가, 사과까지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렸던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회의는 당내 계파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모습을 숨김없이 그대로 드러냈다. 정청래 최고위원이 주승용 최고위원을 향해 “공갈” 막말을 퍼붓자, 극도로 분노한 주 최고위원은 최고위원직까지 사퇴하며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렸다.

공개회의 석상이었던 탓에 주승용-정청래 최고위원 갈등을 통해 드러난 새정치민주연합의 위태로운 현 상황은 언론을 통해 고스란히 생생하게 전달돼졌다.

그런데 이 같이 험악한 분위기가 이어지는 등 심각한 상황 속에서 유승희 최고위원은 회의석상에서 노래를 불러 빈축을 샀다. 유 최고위원은 “어버이날 불러드리고 왔다”면서 故 백석희 씨의 노래 ‘봄날은 간다’ 한 소절을 이 자리에서 불러 주변을 당황케 했다.

유 최고위원의 엉뚱한 행동에 대한 뒷말들이 무성해지자, 유 최고위원은 결국 이날 밤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유감의 뜻을 밝혔다.

유 최고위원은 “지금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단합하고 화합하는 것”이라며 “오늘 최고위원회의 분위기를 바꿔보고자 노래 한 소절을 부르며, 박근혜 정부의 공적연금에 대한 알뜰한 맹세가 실없는 기약으로 얄궂은 노래가 되어 봄날이 흘러간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유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그런데 비난을 받으니 마음이 아프다”며 “제 의도와는 달리 당을 사랑해주시는 많은 분들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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