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삼남매, 주식자산 승계율 3배 이상 증가
삼성그룹 삼남매, 주식자산 승계율 3배 이상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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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제일모직 상장 주식가치 오른 영향
▲ 이건희 회장이 병상에 누운 지 1년이 지난 가운데 이 회장의 삼남매가 보유한 주식 가치가 1년 만에 3배 이상 올랐다.ⓒ뉴시스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병상에 누운 지 1년이 지난 가운데 이 회장 삼남매의 주식자산 승계율이 크게 늘었다. 지분자체의 변동은 없었지만 삼성SDS와 제일모직 등 상장으로 이들의 보유 주식 가치가 1년 만에 3배 이상 올랐다.

주식자산 승계율이란 경영권을 가진 대주주 일가인 총수와 그 부인, 자녀 등이 보유한 전체 주식자산 가운데 자녀에게 옮겨진 주식자산 비율을 일컫는다.

10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초부터 이번 달 7일까지를 기준으로 할 때 삼성그룹 이 회장의 부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의 주식가치는 5.3% 증가했고, 자녀 삼남매의 주식 가치는 3조 7000억 원에서 12조 4천억 원으로 증가했다. 이는 삼성SDS와 제일모직 상장 등 사업구조 재편 과정에서 삼남매의 보유 주식가치 평가액이 크게 올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이 회장 일가 전체의 주식자산 승계율은 지난해 초 22%에서 지난 7일 기준 48%로 2배 이상으로 높아졌다.

주식자산 승계율은 지난 7일 종가 기준 순자본가치에다 개인별 보유 지분율을 곱해 산출됐다.

자세히 살펴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제일모직 지분 23.24%, 삼성SDS 지분 11.25%를 보유하고 있어 당초 주식자산이 2조 6000억 원이었지만 상장 후 7조 8000억 원으로 3배 가량이 늘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패션사업부문 사장은 제일모직과 삼성SDS 주식을 똑같이 각각 7.75%, 3.90%씩 가지고 있어 기존 보유 주식 평가액이 6200억 원, 4800억 원이었지만 지난 7일 집계된 주식가치는 2조 3000억 원, 2조 2000억 원으로 집계됐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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