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난상토론 뒤 새진로 모색
민주노동당이 당 진로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5·31 지방선거에 서 정당득표율 15%, 기초단체장 5명·광역 기초 의원 300명 당선 을 목표로 뛰었지만 결과는 ▲정당지지율 12% ▲81명 지방의회 진출에 그쳤다. 이번 선거에서 민노당은 열린우리당에 실망한 개 혁 표심이 민주노동당으로 향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그게 아니었다. 민심은 진보와 개혁을 기치로 내걸어온 열린우리당에 등을 돌렸을 뿐만 아니라, 진보정당인 민노당에 대한 시선 또한 싸늘했다.
정당지지율은 2002년 8.13%보다 높아졌지만, 2004년 총선에서 얻 은 13.1% 보다 낮았다. 민노당의 아성이었던 울산 북구와 동구 2 곳의 기초단체장 자리도 내주고 말았다. 2002년 지방선거에 비해 2배 많은 81명을 지방의회에 보낸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다.
이로 인해 당 내부에선 “이번 선거는 민노당이 현실 정치에 실 망한 국민에게 대안세력이 되기엔 부족하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변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위기감을 절감하고 있다”는 얘기들 이 나오고 있다. 일부에선 지도부 책임론까지도 거론되고 있다.
따라서 민노당은 2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가진데 이 어 10일 최고위원 의원 합동 연수회를 열어 선거결과에 대한 평가 와 대안 마련을 위한 난상토론을 벌일 계획이다. 김성희 부대변 인은 “선거에서 우리당이 하려는 메시지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 했다는 비판적 시각들이 있다”며 “오는 10일에 이번 선거를 평 가하고 향후 진로에 대해 충분히 고민한 후 대책을 세워나가야 할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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