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장에서 시장으로...이연수 시흥시장 당선자
경찰서장 출신 시장이 탄생했다. 한나라당 경기 시흥시장 이연수(52.전 시흥경찰서장) 당선자는 득표율 49%로 열린우리당 김윤식 후보(26%)와 현 시흥시장 정종흔(11%) 후보를 가볍게 재치고 시흥시장에 당선됐다. 이연수 당선자는 2일 “시흥시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는 시정을 펼쳐 가겠다”고 일갈했다. 이 당선자는 “시흥시민들이 저에게 보내 주신 지지와 성원은 저 개인에 대한 것이 아니고 시흥 경제를 살리고 잘 사는 수도권 최고 도시 만들어 달라는 당부로 생각한다”고 자세를 낮췄다.
◆갈등을 치유하고 화합하는 시흥시정
이 당선자는 “선거기간 공정하고 민주적인 경쟁을 통한 선거 운동이 펼쳐져야 하는데 후보자간 경쟁이 지나쳐 무리한 일들이 있었지만 이제는 지난 잘잘못을 가리기 보다는 갈등을 치유하고 화합을 이끌어 내 시흥 발전의 동력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더불어 저와 함께 경합을 벌였던 다른 후보들도 시흥의 미래를 위해 많은 고민을 해 오신 훌륭하신 분들”이라고 치켜세웠다.
이 당선자는 “앞으로 시정을 펼쳐 가는데 이분들이 이루고자 했던 꿈들이 시흥 시민들의 삶을 윤택하게 하는데 필요하다면 주저하지 않고 꼭 실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오늘이 있기 까지 저를 믿고 도와주신 모든 분들이 너무나 고맙고 소중하게 생각된다”며 “그동안 한나라당 공천 경합 과정부터 본선 선거운동 기간까지 정말 많은 분들이 수고를 아끼지 않으셨다. 마치 자신의 일처럼 생각하고 저를 지지해 주신 그 많은 분들을 저는 잊지 못할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 “그분들 어느 한분도 저에게는 소중할 따름이고 그분들의 은혜를 바른 시정, 열심히 발로 뛰는 모습으로 보답하려고 한다”며 다시한번 감사했다.
◆시정을 맡는 각오
이 당선자는 “시흥시 경영은 미래에 대한 비전제시와 현실적인 서민 경제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 나가야 하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고 바라보면서 “시민들에게는 따뜻하고 든든한 친구처럼, 그리고 시정을 같이 이끌어 가야 하는 시청 공무원 및 각 기관 실무자들에게는 나침반과 키를 잡고 바른 뱃길을 이끌어 가는 선장처럼 일해야 한다”고 구상했다.
그는 “저는 소탈한 친구 같은 시장이 되겠다는 약속도 지킬 것이고 또 시흥 발전의 바른 비전을 제시하는 선구자적 역할도 감당하겠다”며 많은 성원과 신뢰를 당부했다.
이 당선자는 우선 “서민 경제 살리기가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한나라당에 보내 주신 국민 전체의 높은 지지도 열린우리당의 실패한 경제 정책에 대한 질책의 의미가 담겨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서민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일자리 창출과 도시 개발에 따른 전반적인 경기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시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시흥에 대한 비전으로 “서해 바다를 마주보고 있는 오이도와 포동 폐염전과, 연성동의 연꽃 단지, 개발을 앞두고 있는 군자매립지 등 시흥시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며 “이처럼 아름다운 자연 환경을 잘 개발하여 관광 자원화 하면 시민들의 삶에 직접적인 경제적 혜택이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개발을 앞두고 있는 군자매립지를 비롯하여 시흥시의 자연환경을 관광 자원화해 낙후되었던 시흥시를 국제적인 관광 도시로 만들어 가고 싶다”면서 “시흥 발전을 위해 발로 뛰는 비즈니스 시장이 되어 시민들에게 많은 경제적 이익이 돌아가도록 관광 도시 시흥 건설, 이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시정 운영에 새로운 변화
이 당선자는 “시민들과 함께 이끌어 가는 열린 행정, 참여 행정을 펼쳐 가겠다”면서 “시흥시의 미래 발전 청사진도 시민들과 함께 의견을 모아 구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만나기 힘들고 권위적인 시장에 대한 선입견을 거두어 주셔도 된다”고 자부하면서 “시민들과 함께 이끌어 가는 시정 운영, 시흥에 새로운 바람이 불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 당선자는 시민들에게 “시흥이 개발되지 않았다는 것은 발전이 더디었다는 부정적 측면보다도 앞으로 새로운 그림을 그려볼 수 있다는 긍정적 장점을 더 많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시민 여러분들이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시흥 발전에 동참해 주시면 우리 시흥시가 수도권 최고의 잘 사는 도시로 급부상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어 “앞으로의 도시 발전은 지자체의 적극적인 노력과 더불어 시민들의 참여와 지지가 꼭 필요하다”며 “새롭게 시작하는 시흥시 민선 4기 정부를 믿어 주시고 아낌없는 조언과 성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연수는 누구?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해 득표율 49%로 열린우리당 김윤식 후보(26%)를 재치고 당선된 이연수 당선자(52)는 출마 때부터 전직 경찰서장과 경기지방경찰청 형사과장을 지낸 특이한 경력으로 화제를 모았다.
고졸검정고시에 합격한 뒤 1977년 경찰간부 26기로 경찰에 입문한 그는 2004년 시흥경찰서장을 거쳐 지난해 10월 경기지방경찰청 형사과장을 끝으로 퇴임(경무관)했다.
이 당선자는 2년전 시흥지역의 치안을 책임지는 경찰서장으로 어느누구 보다 시흥민의 생활과 밀집한 관계를 맺고 있었던 것. 이 당선자는 당시 시흥지역 교통사고 사망자가 매년 증가하자 경찰과 시민이 함께하는 '한생명 더 살리기 범시민운동'을 벌여 교통사고를 절반 이상으로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현)전국소년소녀가장돕기시민연합 대표회장을 맡아 청소년 돕기에 나서왔으며 틈틈이 독거노인 등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관내 복지시설과 자매결연을 맺고 봉사활동, 위문품 전달 등을 통해 이웃사랑을 몸소 실 천, 주민들로부터 칭송을 한 몸에 받기도 했다.
그는 또 시흥미래발전포럼 대표와 전국 소년소녀가장돕기 시민연합 중앙회장, 뉴라이트 청년연합 고문, 한국청년 기업협회 운영위원장, 시흥시 강원도민회?재향군인회 고문을 맡고 있는 등 왕성한 활동을 통해 시민에게 바짝 다가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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