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센트럴리그 꼴찌 추락, 日언론 애꿎은 오승환과 외국인만?
한신 센트럴리그 꼴찌 추락, 日언론 애꿎은 오승환과 외국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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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에이전트사, “오승환, 불필요한 요구한 적 없어”
▲ 오승환/ 사진: ⓒ한신 타이거즈

한신 타이거즈 지난 주말 히로시마 카프에 3연패를 당하면서 센트럴리그 최하위가 됐다.

팀 창단 80주년을 맞아 우승을 목표로 두고 있던 한신은 시즌 초반 충격적인 결과를 맞이했다. 홈구장 고시엔구장에서 당한 연패인데다가 센트럴리그 팀 가운데 첫 20패(15승)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한신의 추락 원인은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에 무게를 두고 있다. 와타 유타카 감독은 타격이 저조한 맷 머튼을 10일 히로시마전 선발에서 제외했다. 하지만 선발투수 랜디 메신저가 6이닝 5실점으로 시즌 5패(2승)째를 당하고 4번 타자 마우로 고메스는 4타수 무안타 삼진 2개로 해결사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총체적 난국을 겪고 있다.

한신은 지난 시즌 리그 2위, 클라이맥스 시리즈에서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꺾고 일본시리즈까지 진출했다. 마무리 오승환과 함께 에이스 메신저, 4번 타자 고메스, 머튼의 공이 컸기에 가능했던 성공적인 시즌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 성적이 좋지 못하자마자 외국인들에게 책임이 돌려지고 있다. 일본 일간지 ‘겐다이’는 11일 한신 구단이 외국인 선수들을 관리 못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특히 머튼은 올 시즌 심판 판정 불복 항의, 취재진에 막말을 하는 등 연봉에 비해 성적과 태도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머튼은 지난 2010년 일본 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 기록 214안타를 쳤고 최근 2년간 3할 타율-170안타 이상을 기록했다. 올해 받는 연봉도 4억 5000만엔으로 역대 한신 외국인 선수 최고액이다.

지난해 다승왕(13승)을 차지했던 메신저는 현재 평균자책점 5.88로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 20명 가운데 최하위다. 코칭스태프의 번트 사인을 무시하고 삼진을 당하면서 한 차례 소란이 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겐다이’는 한신 구단이 메신저에 벌금을 부과하지 않았다면서 외국인 선수 관리가 소홀한 것을 돌려 포현했다.

고메스는 여권을 분실했다는 이유로 스프링캠프에 일주일 늦게 합류하고 지난 시즌에도 훈련캠프에 늦게 합류했다.

또 오승환은 한신 외국인 선수들이 머무는 고베가 아닌 오사카 아파트에 생활하고 있고 지난겨울 주방이 딸린 호텔에서 살고 싶다는 말을 했다면서 오승환이 한신에 무리한 요구를 한 것처럼 보도했다.

오승환 소속 에이전트사 관계자는 “오승환이 총각이기 때문에 가족이 있는 다른 외국인 선수들과 다른 곳에서 거주하고 있는 건 맞지만, 불필요한 요구를 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승환은 외국인 선수 4명 중 유일하게 제 몫을 하고 있다. 오승환은 14경기 등판 10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1.20으로 센트럴리그 세이브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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