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신형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개발을 위한 사출시험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리 군의 대응능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국방부는 이에 따른 대응방안으로 킬체인이나 KMD(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 개념을 확장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12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SLBM을 신포급 잠수함에 앞으로 4~%년 후 장착해 전략화한다면, 우리가 전혀 대책이 없는 건 아니다”며 “새로운 위협수단이 나타나면 당연히 킬체인이나 KMD를 확장해야 되지 않겠냐”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그러면서 “잠수함은 당연히 북한의 해군기지의 발진기지, 모항을 두고 있고 항상 정박해 있으면 우리는 근실시간으로 추적을 할 수 있다”며 “유사시에 위기가 생겨 SLBM을 장착한 잠수함이 우리에게 위협이 된다고 판단되면 사전 제거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어, “우리가 가지고 있는 혜성3 등 대함미사일을 통해 적어도 수백km나 1000km 밖에서 발사해 파괴할 수도 있다”면서 “우리 잠수함으로 근접 추적해 제거할 수도 있고, P3C 초계기 등을 동원하고, 한미가 같이 작전을 하면서 잠수함의 경로를 면밀히 평소에 추적하고 있다가 사전에 제거할 수도 있다”고 우려를 불식시켰다.
아울러, “설사 미사일을 발사한다 하더라도 이 잠수함이 북한의 발진 기지를 떠나 발진하면 한미가 이지스함을 배치하게 된다. 이지스함은 360도 미사일을 추적할 수 있다”며 “한미정보체계, DSP 위성 이런 것들로 즉각 확인할 수 있고 정보 공유시스템으로 미사일을 추적해 현장에서 요격도 가능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11일, 한민구 국방부 장관도 국회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북한 미사일 발사 시험관련 보고’에 나와 ‘킬체인이나 KMD가 무력화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우리 군이 갖추고 있는 전력과 발전방향을 고려하면 국민들이 우려할 상황이 아니다”고 보고했다.
또, 국방부 관계자도 이 자리에서 “북한의 사출시험 성공은 SLBM 개발의 초기 단계”라며 “선진국의 사례를 보면 사출 시험 후 실제 개발까지는 4~5년이 걸린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은 모의탄으로 북한은 아직 탄도미사일 개발에 완료하지 못했고, 탄두의 대기권 재진입 실험도 한 번도 성공하지 못한 상태”라고 덧붙여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