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고모 김경희 독살설이 제기됐다. 미국 CNN방송은 11일(현지시간) 서울발 기사에서 고위 탈북자인 박모 씨(가명)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김정은이 고모인 김경희를 독살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CNN을 통해 박 씨는 “지난해 5월 5일 또는 6일 김정은이 김경희를 죽이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하며 “당시 북한 김정은의 경호를 담당하는 974부대만이 이 사실을 알고 있었고, 지금은 고위 관리들도 김경희가 독살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김경희는 남편이자 북한 서열 2인자였던 장성택이 처형된 뒤 강한 불만을 표출했고, 이에 김정은이 이런 불만을 잠재우려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박 씨는 김정은과 장성택 간의 마찰에 대해 “김정은은 스키장과 물놀이장을 만들고 싶어 했지만, 장성택은 경제 살리기가 먼저라고 제안해 갈등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성택은 공개 처형된 게 아니라 지하 밀실에서 처형됐기 때문에 본 사람이 없지만 30명 가까이 되는 장성택과 김경희의 보좌진은 공개 총살됐다”고 주장했다.
다만, CNN측은 박 씨의 이 같은 주장에 “북한이 가장 폐쇄적이고 억압적인 국가이기 때문에 박 씨의 주장을 자체 확인할 방법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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