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이 명뱍히 잘못한 일
"5ㆍ31 지방선거 결과는 뭔가 정부여당이 국민의 뜻을 거역한 것이라고 본다. 그렇지 않고야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없다. 어떤 신문에서 회초리가 아닌 몽둥이로 때렸다고 썼는데 아픈 정도가 아니라 거의 반신불수 된 거나 다름 없다."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취임한 지 넉 달여가 지난 유시민 장관이 2일 한국여기자협회 신임임원단과 간담회를 했다.
유 장관은 "1900만이 투표해서 집단적으로 평가한 일에 대해 왈가왈부 토를 달 필요가 없다"면서 "정부여당에 대한 불만족을 한나라당에 대한 투표로 표출한 것, 여당이 명백히 잘못한 것이고 잘못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총평했다.
유 장관은 "(장관한 지) 넉 달 되니 정치는 잘 모르겠다. 지역구에서는 제가 과천으로 이사간 줄 안다"면서도 "축구로 치면 5대0으로 진 것이고, 지고 나서 원인분석 운운하는 것은 우습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 결과가 내년 대선에서 여당에 오히려 유리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중요한 것은 국민을 위해 똑바른 대안을 갖고 제대로 할 후보를 뽑는 것이다"는 원론적인 답변으로 피해갔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