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주택·숙박업소에서 집단으로 상습 마약 복용 '충격'

13일 대구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태국산 신종 마약 ‘야바(YABA)’ 및 필로폰을 상습적으로 투약·판매한 필리핀인 A(43)씨와 태국인 K(31)씨 등 외국인 불법체류자 9명을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또한 경찰은 필로폰 등 마약을 투여한 횟수가 비교적 적은 필리핀인 A씨 등 4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 외국인 중 3명은 출입국사무소에 인계해 자국으로 강제추방 조치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 일당은 작년 7월 무렵부터 최근까지 대구 달성공단·성서공단, 경북 구미공단 등지에서 마약을 20여 차례나 집단으로 투약한 것은 물론, 거래까지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주로 외국인 밀집 지역 내에 위치한 일반 주택이나 숙박업소에서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또한 이들은 신종 마약인 ‘야바’를 1정 당 5만원을 지불하고 수십 정 구입한 다음, 가루를 내어 술에 타 마시거나 담배 속에 넣어 피우는 등의 방법으로 상습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야바’는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세계 최대의 마약 밀매조직으로 꼽히는 ‘쿤사’가 만들어낸 알약 형태의 신종 마약이다. ‘야바’는 필로폰보다 훨씬 환각·중독 효과가 강해 그만큼 위험성도 크다.
‘야바’는 국내에는 지난 2000년부터 유입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찰은 이들 일당의 여죄는 더 없는지 수사하는 한편, 이들에게 마약을 판매한 신원 미상의 캄보디아인을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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