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브라질에 대규모 투자
일본, 브라질에 대규모 투자
  • 김재훈
  • 승인 2006.06.03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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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탄올과 바이오 디젤 등 13억 헤알(약 6억달러)을 투자하기로 합의
일본이 브라질 대체에너지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2일 보도했다. 브라질 농업부는 전날 "일본이 자국의 국제협력은행(JBIC)을 통해 에탄올과 바이오 디젤 등 브라질 내 대체에너지 분야에 13억 헤알(약 6억달러)을 투자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공식적인 투자협정은 오는 10월 중 체결될 예정이며, 투자는 내년 3월께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브라질 농업부 관계자는 말했다. 로베르토 로드리게스 브라질 농업부 장관은 전날 JBIC 대표단과 만나 투자 계획과 규모, 방법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드리게스 장관은 "JBIC의 투자는 브라질의 농업기술 개발 분야에 대해 이루어질 것이며, 특히 소규모 에탄올 및 바이오 디젤 생산업체를 지원하는데 집중될 것"이라면서 "장기적으로 브라질산 대체에너지 판매시장이 확대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현재 일반 가솔린에 에탄올을 3%까지 혼합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를 취한 상태이며, 이에 따라 연간 18억ℓ의 에탄올이 소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의 이번 투자 계획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자국 내 에탄올 수요 증가 전망에 맞춰 장기적으로 브라질산 에탄올 수입량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지난해 연간 130억ℓ의 에탄올을 생산한 브라질로서도 향후 본격적인 에탄올 대량생산을 위한 계기를 맞게 됐다는 평가다. 브라질 정부는 또 일본의 대규모 투자를 이용해 농산물 및 식물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만들어지는 바이오 디젤 생산량을 연간 16억ℓ까지 확대하는 계획도 추진할 예정이다. 브라질 정부는 오는 2008년부터 기존의 디젤 연료에 바이오 디젤을 2%씩 혼합하도록 의무화할 예정이며, 이럴 경우 자국 내 바이오 디젤 소비량이 연간 8억ℓ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 브라질 정부는 최근 2차례에 걸쳐 바이오 디젤 생산업체들을 대상으로 경매를 실시해 오는 연말까지 7천만ℓ, 올해 7월부터 내년 6월 사이 1억7천만ℓ분량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브라질 바이오 디젤 산업협회(Abiodiesel)의 니발도 루벤스 트라마 회장은 "세계는 석탄을 거쳐 현재 석유 시대에 살고 있으나 머지않아 석유 시대가 끝나고 바이오 에너지 시대를 맞을 것"이라면서 풍부한 농산물 자원을 가진 브라질이 에너지 분야의 새로운 강국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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