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부, 추 위원의 즉각적인 당무복귀 촉구
민주당내 조순형 대표 중심론이 확산되면서 반대로 추미애 상임중앙위원이 지도부서 '왕따' 당하는 분위기가 당내 갈등으로 비화되고 있다.
특히 민주당은 공천과 선대위 구성을 둘러싼 갈등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조 대표를 중심으로 단결해야 한다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중도파로 분류되는 김경재 김영환 상임중앙위원은 22일 기자간담회에서 "지금은 분열하고 투쟁할 때가 아니다"며 "당원들이 전당대회에서 선택한 조 대표 체제를 더욱 굳건히 세워야한다"며 추미애 위원의 즉각적인 당무복귀를 촉구했다.
이들은 또 "임명직 당직자들은 현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사퇴한 뒤, 조 대표의 재신임을 받도록 하자"고 덧붙였다.
당직자 총사퇴 주장은 조 대표 체제를 더욱 강화하자는 목적과 함께, 당내 공천 논란의 진원지인 강운태 사무총장을 교체함으로써 당내 개혁을 요구한 추 위원이 당무에 복귀하는 명분을 제공하기 위한 절충안의 성격도 담겨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한화갑 전 대표도 기자회견을 갖고 "조 대표와 당내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결과, 조 대표를 중심으로 민주당이 단합된 모습으로 총선에 임해야 한다는데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추 위원에 대해 "과거 정치사를 보면 개성이 강하고 자기주장이 특출한 사람들이 있었지만 속된 말로 독불장군이 성공한 것은 아니었다"며 "현실정치는 원칙도 중요하고 독자적인 목소리도 중요하지만 선거는 표를 모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상황으로 추 위원이 몰리고 있는 것은 지난 16일 수도권 출마를 선언한 한 전 대표의 호남 복귀가 유력시되는 것과 관련, "한 전 대표의 무안.신안 복귀를 반대한다"고 주장했으며, 또 19일 "분당 핵심책임자 공천불가"를 주장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추 위원은 이날 지도부의 리더십부재를 거론하며 '분당에 핵심적인 책임이 있는자'는 "분당과정에서 정통모임을 만들고 앞장서서 반대논리를 전파한 분들", '다른 당 후보에게 부역한 자'는 "후단협의 배후조종자"라고 설명하며 박상천 전 대표와 정균환 전 총무 등을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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