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5일 공무원연금 개혁안 처리 무산 과정에서 불거진 당·청 갈등과 관련해 “오해를 다 해소했다”며 조만간 고위 당·정·청 협의회의 재개할 것을 시사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4.29 재보궐선거 승리 답례인사를 하기 위해 경기 성남 중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5월2일 합의서에 사인한 뒤 이 내용을 가지고 서로 짧은 시간에 이야기하다보니 오해가 생겼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과 만나 당·청 관계를 조율했느냐는 질문에 “(당청 간 불편한 부분을) 해소 많이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빨리 할 것”이라며 “그렇게 길게 기다릴 필요가 뭐 있나. 빨리 해치워야지”라고 덧붙였다.
당초 오는 17일 오후 열릴 예정이던 당·정·청 협의회가 청와대의 요청으로 보류된 후 고위 협의회로 재추진되는 것을 두고 일각에서 당·청 간 주도권을 잡으려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
다만 일정 조율에 관해선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 대표는 시간상의 이유로 일정 조율을 못했다고 밝히며 청와대와의 갈등설을 일축했다.
한편, 김 대표는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에서 열린 기업대표 간담회에 참석해 새정치민주연합의 내홍과 관련, “새정치연합이 복잡한 건 공천권 때문이다. 공천권을 내려놓으면 모든 게 해결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정치인의 철학, 고집을 꺾는 힘이 공천권”이라면서 “당 권력자나 청와대 권력자가 자기 심는다고 하는 것이다. 여야를 막론해 이제는 그것을 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저는 공천권을 행사하지 않기 위해 당 대표가 된 것”이라며 “권력자를 따라다니며 비굴하게 충성 맹세 하고, 돈 주고, 이런 거는 더 이상 안 된다. 그럴 돈, 시간 있으면 지역 주민에게 열심히 해라”고 말했다. [시사포커스 /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