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정연두 회화에 도전
작가 정연두 회화에 도전
  • 박혜정
  • 승인 2006.06.03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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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야경과 북한산 암벽, 어스름한 바닷가 풍경을 대형으로 인화한 풍경사진들은 첫눈에 보기엔 영화나 광고의 한장면처럼 멋지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곳곳에 수수께끼가 도사리고 있다. 노란 은행나무가 늘어선 아파트 단지에서 은행잎이 바람에 휘날리고, 소복하게 눈 내린 한밤의 휴게소에 눈이 펑펑 내린다.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에 나오는 오드리 헵번같이 꾸민 중년 여자와 중년 남자가 붉은 스포츠카를 타고 시골길를 달린다. 국제갤러리에서 오는 30일까지 열리는 개인전 '아유 론섬 투나잇?(오늘밤 외로운가요?)'에서 작가 정연두씨는 사진의 이중성을 실험한다. 그동안 '보라매 댄스홀' '내사랑 지니' '원더랜드' 등 퍼포먼스와 사진작업을 결함한 작업으로 국제적인 주목을 받은 작가는 이번에 '로케이션'시리즈를 선보이며 진짜 이미지와 가짜 이미지를 혼합해 현실과 가상을 대비 시켰다. 정연두씨는 "회화작가들은 종종 야외풍경을 찍은 사진을 보며 풍경을 그리는데 '로케이션'시리즈는 이같은 회화 작업에 대한 도전 "이라고 작업의도를 밝혔다. 한편 같은 기간 갤러리 1층에서는 요즘 유럽과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독일 출신의 젊은 작가 5인의 회화를 소개하는 기획전 '페인팅 소울(Painting S(e)oul)'이 열린다. 에버하르트 하베코스트, 프랑크 니체, 토랄프 크노프로흐, 슬라보미르 엘스너, 타트야나 돌 등은 드레스덴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작가들로 모두 회화 작업을 하고 있다. 월요일 휴관. ☎02-735-8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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