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성 “중앙대 학생들 미안합니다” 16시간 조사 마쳐
박용성 “중앙대 학생들 미안합니다” 16시간 조사 마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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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학교 특혜 의혹…검찰, 일괄기소 검토 중
▲ 중앙대학교 특혜 의혹으로 16시간의 고강도 조사를 받은 박용성(75) 전 두산그룹 회장이 학생들에게 사과했다.ⓒ뉴시스

중앙대학교 특혜 의혹으로 16시간의 고강도 조사를 받은 박용성(75) 전 두산그룹 회장이 학생들에게 사과했다.

박용성 전 회장은 전날인 15일 오전 9시45분께부터 16일 오전 2시4분께까지 피고인 신분으로 16시간 동안 검찰의 고강도 조사를 받았다.

현재 박 전 회장은 중앙대 본교와 분교의 통합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박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에게 교육부에 외압을 넣도록 지시하며 외압을 행사한 대가로 박 전 수석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박 전 회장은 우리은행이 중앙대학교와 주거래은행 계약을 연장하며 100억원 상당의 기부금을 냈을 당시 이를 법인회계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개입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박 전 회장은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에게 특혜를 지시했냐는 질문과 ‘이면 약정서’에 대한 질문에 “특혜를 부탁한 적 없다”며 “이면계약같은 게 어딨나”라고 부인했으며, 중앙대학교 학생들에 대해서는 “중앙대 학생들 미안합니다”라고 말한 뒤 차를 타고 자리를 빠져나갔다.

한편 박 전 회장은 10년 전 이른바 ‘두산 형제의 난’ 사건 이후 처음으로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이번 소환조사에서 뇌물공여 혐의와 업무상 배임 혐의 등에 대해 집중 조사했으며, 이르면 다음 주 중 박 전 회장과 박 전 수석을 일괄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사포커스 / 최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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