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자금이 故 유병언 세모그룹 회장의 계열사와 민간 구난업체 ‘언딘’에 흘러들어 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5일 <미디어오늘>은 “산업은행은 세월호 사고 당시 아해에 67억원의 운영자금과 12억5000만원의 시설자금을 대출하고 있었다”며 “특히 2013년 7월에 여신이 승인된 2건의 산업운영자금 60억은 ‘창조경제 특별자금’으로서, 자금의 목적지인 아해에 대출 혜택을 주기 위한 ‘간주이익’ 80bp(1bp는 0.01%)가 부여됐다”고 전했다.
또 “산업은행은 아해에 대한 산업운영자금 60억원을 대출하는 과정에서 한국은행의 ‘금융중개지원대출’을 적용하기 위해 2건으로 대출계좌를 분리하기도 했다”며 “때문에 60억의 운영자금 대출은 각각 40억과 20억으로 둘 다 2013년 7월 10일에 시행됐다”고 미디어 오늘은 보도했다.
이어 “아해는 2013년 한국기술보증기금 12억 7000여만원, 한국수출입은행 10억 5000만원, 한국무역보험공사 10억 등 총 33억여원을 보증받았다”며 “기술보증기금의 경우 아해에 대해 R&D보증을 시행했는데 이는 기술보증기금이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에 대한 지원사업으로 신설한 창조경제 지원보증 가운데 하나다”라고 밝혔다.
이 매체는 또한 민간 구난업체인 언딘에 대해 “산업은행은 언딘에 대해서도, 세월호 사고 당시 40억여원의 대출을 하고 있었고 이 가운데 20억이 창조경제 특별자금인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기술보증기금은 (아해 뿐 만 아니라) 언딘에 대해서도 2012년의 16억과 비교해 2013년 34억원을 보증해 언딘에 대한 보증 금액을 2배 이상 늘렸다. 유병언 관계사인 온지구도 2013년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10억원 가량의 추가 보증을 받았다”고 보도했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