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 증세 시달리다 자택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의사 시험에 불합격한 것을 비관한 의대 졸업생이 자신이 살던 고층 아파트에서 투신해 숨지는 비극적인 사고가 일어났다.
17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 10분 경 서울 도곡동에 위치한 주상복합 아파트 화단에서 고모(35)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신고자는 아파트 화단 인근 벤치에 앉아 전화통화를 하다가 고 씨의 투신 사고를 목격했다고 진술했다.
유가족은 의대를 졸업한 고 씨가 모 의대 4학년에 재학 중이던 지난해 의사시험에 불합격한 뒤 자책을 심하게 했다고 진술했다.
이 진술에 따라 경찰은 고 씨가 본인의 처지를 비관하며 우울 증세에 시달리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고 씨의 타살 가능성이 낮다고 파악하고, 유족의 요청에 따라 부검 절차 없이 시신을 인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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