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임을 위한 행진곡’ 왜곡, 보훈처장 경질해야”
하태경 “‘임을 위한 행진곡’ 왜곡, 보훈처장 경질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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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앞장서서 정리하는 것이 진정한 국민통합의 길”
▲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5.28 기념식에서‘임을 위한 행진곡’제창을 두고 논란을 빚은 것에 대해 사실을 왜곡한 보훈처장을 경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진 / 홍금표 기자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맞아 또다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두고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국민통합 저해하고 종북 덧씌우기 앞장선 보훈처장을 경질해야한다”고 촉구했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초‧재선 의원 모임 ‘아침소리’에서 “종북 덧씌우기에 보훈처장이 앞장선 것은 용서할 수 없다. 임을 위한 행진곡의 ‘임’이 마치 김일성인 것처럼 왜곡시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보훈처는 1991년 황석영, 리춘구(북한)가 공동집필하여 제작한 북한의 5·18 영화 ‘님을 위한 교향시’ 배경음악으로 사용한 점을 지적했다. 특히 작사자 등의 행적으로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체계와 양립할 수 없다는 의견을 밝히면서 제창을 거부했다.

이에 대해 하 의원은 “영화에서는 노래 가사가 없이 경음악 형태의 배경음악이 나올 뿐”이라면서 “황석영은 임을 위한 행진곡의 작사에 관여하였지, 작곡가가 아닌데도 보훈처는 이것을 연계해서 ‘임을 위한 행진곡’의 ‘임’이 마치 김일성인 것처럼 왜곡시키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한 그는 “황석영이 친북행각을 시작한 것은 1990년대다. 이 노래가 만들어진 시점인 1980년 한참 이후의 일이기 때문에 상관관계가 떨어진다”며 “결과적으로는 보훈처장이 국민통합에 저해되는 행동을 조장했다”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보훈처가 이런 시각을 갖고 있으니 ‘북한군 600명이 내려와서 5·18을 주도했다’는 등의 왜곡된 주장들도 무분별하게 나오는 것 아닌가?”라면서 “정부가 먼저 이런 주장은 왜곡이라고 국민들에게 명확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것을 게을리 하니까 정부가 5·18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오해를 스스로 초래하는 것”이라며 “이번 기회에 국민통합과 5·18 정신 계승을 강조해온 박근혜 정부는 왜곡된 사실에 대해서 사과하고 보훈처장을 경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사포커스 /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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