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공개구역 도 개방하기로
그동안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았던 창덕궁과 덕수궁의 일부 구역이 내달부터 관람객에게 개방될 예정이어서 문화재 애호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문화재청은 코스와 인원, 시간 등을 제한해 관람케 했던 창덕궁 관람방식에 '자유관람' 서비스를 추가한다. 또 고종황제가 다과회를 개최하고, 음악을 감상하던 덕수궁 정관헌(靜觀軒) 내부를 한 달 동안 시범 공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실시되는 창덕궁 자유 관람은 창덕궁이 일반인에게 공개되기 시작한 1979년 이후 27년 만의 조치로, 비원과 옛 궁궐의 아름다움을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마음껏 감상할 수 있게 된다.
또 가장 최근까지 조선 왕실의 후손들이 생활하던 곳으로 현재 일반인에게 공개 되고 있는 낙선재(樂善齋)와 더불어 추가로 그 옆에 붙어있는 비공개 구역인 석복헌(錫福軒), 수강재(壽康齋) 그리고 이들의 후원에 속해 있는 취운정(翠雲亭), 한정당(閒靜堂), 상량정(上凉亭), 만월문(滿月問 )등이 오는 16일부터 일반인에게 특별관람 코스로 새롭게 공개된다.
창덕궁 자유 관람은 오는 15일부터 매주 목요일에 실시되며 문화재 보호와 함께 쾌적한 관람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1일 1,000명으로 인원을 제한해 운영한다. 자유관람 입장료는 1만 5,000원.
낙선재 권역 특별 관람은 1일 2회, 1회당 20명으로 인원이 제한되고 관람료는 5,000원이며,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이번에 새롭게 운영하는 자유관람과 낙선재, 석복헌, 수강재 일원의 특별관람은 공개지역 확대와 관람방법 다양화라는 문화재청의 기본방침에 따른 것으로, 창덕궁을 좀 더 여유롭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관람할 수 있게 되어 창덕궁 관련 창작활동과 연구 활동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문화재청은 6월 한달 동안 고종황제가 다과회를 개최하고, 음악을 감상하던 덕수궁 정관헌(靜觀軒) 내부를 점심시간인 12시부터 오후 2시까지 2시간 동안 시범 개방한다. 정관헌 관람료는 따로 부과되지 않는다.
정관헌(靜觀軒)은 연유장소(宴遊場所) 용도에 걸맞게 화려하고 이색적으로 꾸며져 있다.
정면과 좌·우측면에 화려하게 장식된 발코니와 상이한 양식의 기둥, 회색과 적색의 벽돌을 사용한 다양한 벽면 등은 궁궐 내에 지어진 최초의 서양풍의 건축양식에 한국의 전통 건축 양식이 가미된 독특한 형태의 건축물이다.
정관헌은 건축적 가치가 커 등록문화재 제82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당호처럼 솔밭과 어우러진 함녕전 등의 고건물을 고요하게(靜) 내다볼 수 있는(觀) 곳으로 그동안 많은 관람객이 들어가 보고 싶어 하는 장소로 꼽혀왔다.
문화재청은 시범 개방에 따른 보완사항 및 관람객들의 설문조사 결과 등을 종합하여 향후 전면 개방 여부 및 방법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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