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성완종, 여러 번 만났지만 특별한 관계 아니다”
반기문 “성완종, 여러 번 만났지만 특별한 관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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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끝날 때까지 인류 위한 일에 모든 힘 바칠 것” 대망론 선 긋기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과의 관계에 대해 여러 번 만난 적은 있지만 특별한 관계는 아니라고 재차 선을 그었다. ⓒUN본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9일 고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과의 관계에 대해 “잘 알고 지낸 사이”라면서도 특별한 관계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반 총장은 이날 오후 인천 송도에서 2015세계교육포럼 계기 기자회견에 참석해 “고 성완종 회장을 포함해 국내정치에 대해 논의한 적이 없다”며 “(성 회장과는)특별한 관계가 아니다. 둘이 앉아서 그런 논의하는 사이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성완종 회장과는 충청포럼 회원으로 몇 번 함께 참여한 일이 있고 장학 재단을 설립해 많은 학생에게 희망을 주는 일도 했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또 “국내에 있을 때는 꽤 여러 차례 만났고 유엔 사무총장으로 있으면서는 거리가 떨어져 있어서 서울에 들어오면 간혹 만났다”며 “잘 알고 지내왔다고 생각한다”고 과거 인연을 언급했다.

고 성 전 회장의 자살과 관련해선 “개인적으로는 성 회장이 극단적인 결정을 해서 불행하게 삶을 마감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심경을 밝혔다.

또한 논란이 되고 있는 자신의 조카와 성 회장의 관계와 관련, “최근에 일부언론에서 조카와 관련한 보도를 한 것을 봤다”며 “경위 여하를 불문하고 물의를 일으켜 저 자신이 민망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반 총장은 “조카의 사업활동 등을 전혀 알지도 못하고 관여한 일도 없고 아무런 관계없는 일이란 것을 분명히 말한다”고 강조했다.

‘대망론’에 대해서도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해서도 여러 보도를 봤다”면서 “국제정치와 국내정치는 다른 점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국내정치는 한국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 생각하고 노력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다. 그런 분들이 국민의 판단을 받아서 역할을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내년 12월 31일까지 임기 끝날 때까지 인류를 위한 일에 모든 힘을 바치겠다. 차기 대권후보 여론조사 따위에서 아예 내 이름을 올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지금까지처럼 앞으로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시사포커스 /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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