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산다는데...한국 소비자 심리는 '꽁꽁'
글로벌 경기 산다는데...한국 소비자 심리는 '꽁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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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슨 조사대상 60개국 중 59위...사실상 최하위
▲ 올들어 세계 각국에서 소비자들의 경제 심리가 살아나고 있는데 비해 한국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는 오히려 더 얼어붙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설무렵 부산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는 시민들. ⓒ뉴시스

올해 세계 각국 소비자들의 경제 심리가 살아나고 있는데 반해 한국 소비자들의 심리는 더욱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정보분석 기업 닐슨이 20일 발표한 '2015년 1분기 세계 소비자 신뢰 조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세계 소비자 신뢰지수는 전분기 대비 1포인트 상승한 97을 기록했다.

반면 한국 소비자 신뢰지수는 전분기 대비 2포인트 떨어진 46을 기록했다. 이는 닐슨이 조사한 세계 60개국 중에서 59위에 해당하는 수치로 최하위 수준이다. 

특히 올해 1분기에 조사된 60개국 중  37개국 소비자 신뢰지수가 전분기 대비 상승했다. 지난해 4분기에 소비자 신뢰지수 상승국은 17개국이었다. 이는 올해 들어 세계 소비자들의 경제 심리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의 소비자 심리 개선이 두드러졌는데, 인도는 130으로 60개국 중 가장 높았고, 인도네시아 123, 필리핀 115, 태국 114, 베트남 112, 중국·홍콩 106 등 7개국이 상위 10개국에 들었다. 일본도 전분기 대비 9포인트나 급등해 82포인트를 기록하면서 경제회복 심리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한국은 60위를 기록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분쟁으로 전분기 대비 11포인트나 급락한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꼴찌나 다름없다. 

한편 이날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5%에서 3.0%로 대폭 하향 조정해 발표했다. 내수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느리고, 수출과 수입이 큰 폭의 감소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KDI는 세수가 정부가 추진중인 구조개혁 정책이 원활하게 추진되지 못하거나 통화·재정정책이 뒷받침되지 못할 경우 올해 성장률이 2%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 시사포커스 / 김승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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