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해 못 살겠다'며 4시간 가까이 경찰과 대치

20일 오후 50대 남성이 수원지방법원 건물 옥상에서 투신자살 소동을 벌였다가 4시간 여 만에 건물 아래로 내려왔다.
이 남성의 정체는 장모(54)씨로, 장 씨는 이날 오후 1시 27분 경 경기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수원지방법원 내 4층짜리 제3별관 건물 옥상에 올라 목에 목줄을 건 채 건물 아래로 뛰어내리겠다고 소동을 벌이기 시작했다.
장 씨는 옥상 난간에 매달렸다가 다시 난간에 걸터앉는 행동을 반복하며 경찰·법원 직원 등과 대치했다.
장 씨는 “세상 X 같다. 억울해서 못 살겠다. 한국전력 직원을 불러 달라”고 경찰에게 요구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건물 아래에 안전 매트리스를 설치하는 등 혹시 일어날지도 모를 사태에 대비했다.
장 씨는 지난 2월 전기 연체료와 관련한 한국전력과의 민사소송에서 피고 측 패소한 데 강한 불만을 품고 이 같은 행동을 벌였다.
결국 장 씨는 한전 직원과의 면담을 약속받고 오후 5시 11분 경 자발적으로 건물 옥상에서 내려왔다.
경찰은 장 씨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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