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은 '돈' 이 으뜸
직장은 '돈' 이 으뜸
  • 김재훈
  • 승인 2006.06.05 12: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구직자들이 직업 선택시 적성이나 향후 발전가능성 보다 수입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나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직업이 최고다’ 구직자들이 직업 선택시 적성이나 향후 발전가능성 보다 수입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부산(www.jobbusan.co.kr)에 따르면 최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부산·울산·경남지역 구직자 1010명을 대상으로 “직업 선택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은 무엇입니까”라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수입(소득)’이 367명(36.3%)으로 1위를 차지했다. 학력별로도 대졸이상(381명)의 35%(132명), 전문대졸(389명)의 35%(135명), 고졸이하(240명)의 42%(100명)가 각각 ‘수입’을 선택하는 등 학력을 불문하고 직업선택에서 ‘수입’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직업 선택시 일반적으로 가장 중요하게 여겨져 온 ‘장래전망 및 발전가능성’은 255명(25.3%)으로 2위, ‘적성 및 흥미’는 192명(19.0%)으로 3위로 각각 나타나 1위 ‘수입’에 밀렸다. ‘근무환경’도 110명(10.9%)으로 4위에 그쳤다. 이 가운데 ‘장래전망 및 발전가능성’의 경우 전문대졸(108명)과 대졸이상(99명) 등 고학력자가 고졸이하(48명)의 저학력자 보다 훨씬 많이 고려하는 사항으로 나타나 학력별 큰 차이를 보였다. 이 밖에 고려사항으로 ‘신분(정년)보장’이 44명(4.4%), ‘전공과 연관성’이 33명(3.3%)으로 나타났다. 또 전통적인 요소인 ‘사회적 지위’와 ‘가족의 의견’은 각각 5명(0.5%)과 4명(0.4%)에 불과, 거의 무시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에서 ‘수입’이 ‘장래전망’ ‘적성’ 등 다른 고려사항 보다 단연 앞선 것은 구직자들의 절박한 현실적인 정서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즉, IMF(국제통화기금) 체제 이후 장기간 취업난이 지속되면서 구직자들의 생활고도 가중되고 있음을 방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단순히 수입만 고려해 직업을 선택하면 직업을 오랫동안 지속할 수 없고 결국 자신의 발전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임승길 대표는 “직업은 현재의 경제적인 이유보다는 자아실현과 행복을 위한 미래의 선택이 돼야 한다”며 “자신이 잘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