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혁신기구 위원장 선임 문제를 놓고 당내 계파 갈등이 여전히 치열한 새정치민주연합 정당 지지도가 올 들어 최저치 수준을 2주 연속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22일 발표한 5월 3주차(19~21일) 주간집계에 따르면, 새정치민주연합 정당 지지도는 지난주와 같은 22%를 기록했다. 다만, 4.29재보선 참패 이후 4주 연속 이어져오던 하락세가 멈췄다는 점에서 반등 신호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새정치민주연합 지지도가 이처럼 지지부진한 반면, 새누리당은 지난주 대비 1%p 또 올라 43%를 기록했다. 새누리당은 4주 연속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으며, 이번에 기록한 43%는 1월 2주 이후 4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이 외에 정의당은 4%, 무당층은 30%로 조사됐다.
특히, 전국적으로 무당층 비율이 가장 높은 광주/전라 지역의 경우 지난주 무당층이 46%까지 높아있었지만, 이번 주 38%로 크게 낮아졌다. 하지만, 무당층이 다시 새정치민주연합 지지로 돌아간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새누리당 지지율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광주/전라 지역에서 새누리당은 지난주 14%를 기록했었지만, 이번 주 20%로 6%p 상승했다. 정의당도 4%에서 6%로 2%p 상승했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주 33%에서 이번 주 34%로 1%p 상승하는데 그쳤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등을 돌려 무당층으로 갔던 지지층이 다시 새정치연합으로 돌아가지 않고 새누리당으로 넘어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점은 ‘호남 신당’ 창당을 준비하는 야권의 제3세력에게도 좋지 않은 시그널일 수 있다. 지금껏 호남의 무당층은 새정치민주연합에 등을 돌리고 신당을 기다리는 민심으로 풀이되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당층 일부가 이처럼 새누리당 지지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에서 호남 신당 세력 또한 긴장할 만한 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1%p 하락하면서 다시 30%대로 내려앉았다. 박 대통령 지지율은 이번 주 39%를 기록했고, 국정수행 부정평가는 1%p 상승해 51%를 기록했다.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자(392명)들은 ‘외교/국제 관계’(23%) > ‘열심히 한다/노력한다’(17%) > ‘주관, 소신 있음/여론에 끌려가지 않음’(13%) > ‘전반적으로 잘한다’(5%) = ‘복지 정책’(5%) = ‘안정적인 국정 운영’(5%) 등의 순으로 꼽혔다.
대통령 국정수행 부정평가자(512명)들은 ‘소통 미흡’(13%) > ‘경제 정책’(12%) > ‘인사 문제’(10%) > ‘복지/서민 정책 미흡’(8%) >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7%) = ‘리더십 부족/책임 회피’(7%) > ‘공약 실천 미흡/입장 바뀜’(6%) > ‘세월호 수습 미흡’(5%) = ‘세제개편안/증세’(5%) = ‘독선/독단적’(5%) 등을 지적했다.
한편, 새누리당이 개정 필요성을 강력히 제기하고 있는 국회선진화법과 관련해 국민 여론은 41%가 ‘현행 국회선진화법에 찬성한다’는 의견이었고, ‘반대한다’는 의견은 42%로 팽팽하게 조사됐다.
‘현행 국회선진화법이 국회 역할 수행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서도 ‘좋은 영향’이라는 응답과 ‘좋지 않은 영향’이라는 응답 모두 32%씩 팽팽하게 맞섰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RDD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16%였다. [시사포커스 / 정흥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