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 분리 운영 기념해 개관전 '현대미술로의 초대' 열려
세계적인 건축가 렘 쿨하스가 설계하고 삼성문화재단이 건립해 미술계와 건축계의 주목을 받아온 서울대 미술관이 7일 개관식을 갖고 8일부터 개관 전시에 들어간다.
서울대 미술관은 정문에서 한참을 더 들어가야하는 서울대 내 다른 건물들과 달리 정문 앞 버스정류장에 연결된 오솔길을 따라 몇계단을 오르면 바로 입구에 도착하게 되는 '관람객 친화형' 위치와 반투명 유리인 유글래스(U-Glass)로 마감된 독특한 구조의 건물이다.
지상 3층, 지하 3층 연면적 1천357평에 달하는 미술관은 건물 내에 기둥이 전혀없이 건물 가장자리 H빔 만으로 하중을 지탱하게 만들었고, 나선형 계단으로 각층이 연결되고 중심 부분은 천장없이 지하층부터 지상층까지 통으로 트여있다.
건물 규모에 비해 전시공간이 좁은 듯하지만 미술관 내에는 각종 문화예술행사들이 열릴 수 있는 강당과 전시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다목적 홀이 있고 맨 위층의 3층 전시실은 자연 채광이 된다.
서울대 미술관의 개관전 주제는 '현대미술로의 초대'.
그동안 서울대 박물관의 한 부문으로 운영돼오던 현대미술 부문을 미술관으로 분리 운영하게된 것을 기념하는 의미가 크다.
모리스 루이스, 프랭크 스텔라의 추상회화와 모리스 롱의 대지미술 설치작품, 노상균의 평면작품, 이우환의 추상화 '점으로부터' 연작, 댄 플래빈의 형광등 구조물, 이상남의 기호모양 회화, 조지 시걸의 브론즈 '러시아워', 안젤름 키퍼의 '멜랑콜리아', 김환기의 점화, 백남준의 비디오설치 작품 '데카르트', 제니 홀처의 전광판 설치 작품, 요제프 보이스의 사진 등 29점이 걸린다.
모두 삼성미술관 리움, 국립현대미술관이나 개인 소장품이다.
정형민 관장(서울대 동양화과 교수)은 "대학 미술관으로서 교육 기능을 충실히 하는 동시에 학내 구성원이나 지역 주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열린 미술관으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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