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이 신임 국무총리에 황교안 전 법무부 장관을 내정한 것과 관련해 국민 여론은 인사 평가가 팽팽하게 엇갈렸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21~22일 이틀간 머니투데이 the300 의뢰로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잘한 인사’라는 의견은 40%, ‘잘못한 인사’라는 의견은 36.5%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차범위 내에서 ‘잘한 인사’라는 의견이 높게 나타난 것이다. ‘잘 모르겠다’는 의견은 23.5%였다.
정당 지지층별로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잘한 인사’라는 의견이 75.3%로 압도적이었지만,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에서는 정반대로 75.4%가 ‘잘못한 인사’라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이념성향별로 역시 보수층에서는 ‘잘한 인사’ 응답이 72.3%인 반면, 진보층에서는 64.0%가 ‘잘못한 인사’라고 답했다. 중도층에서는 ‘잘한 인사’ 32.7% vs ‘잘못한 인사’ 50.3%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대전·충청·세종(잘한 인사 52.7% vs 잘못한 인사 25.3%)과 대구·경북(48.8% vs 25.0%), 경기·인천(43.3% vs 28.6%)에서 ‘잘한 인사’라는 의견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광주/전라(16.8% vs 57.7%), 서울(31.9% vs 45.7%)에서는 ‘잘못한 인사’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부산·경남·울산(41.8% vs 40.0%)에서는 의견이 팽팽히 엇갈렸다.
연령별로 ‘잘못한 인사’라는 의견은 20대에서 54.9%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잘한 인사’ 의견은 60세 이상에서 63.4%로 가장 높았다. 40대 이하 젊은층과 50-60대 이상 장년층의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전형적인 형태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고, 응답률은 5.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