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단체협약 교섭도 금속노조와 함께 집중할 것”

현대차 노조는 “현대기아자동차그룹 사업장 노조가 정부의 노동법 개악 시도가 있을 경우 동시 파업할 것”이라고 23일 밝혔다.
이 같은 방침은 최근 통상임금 정상화 쟁취를 위한 그룹사 노조 연대회의에서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노조들은 6월 한 달 교섭에 집중하되 노동법 개악 시 계열사 전체가 동시에 총회를 거쳐 파업하기로 했다.
또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도 금속노조 일정에 따라 시기를 집중해 함께 투쟁하기로 결정했다.
통상임금 정상화 촉구를 위한 서울 그룹본사 투쟁이나 청년실업과 비정규직문제 해결을 위한 기금 출연 등의 문제도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그룹 사업장 노조들은 통상임금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연대회의를 갖고 공동기자회견과 공동집회를 잇따라 개최했다.
앞서 현대차 노조와 그룹 사업장 19개 노조는 이달 초 통상임금 문제 해결을 위해 중앙노동위원회에 집단 조정신청을 했다. 하지만 현대차 노조의 경우 ‘조정대상이 아니다’는 행정지도를 받았다. 이들의 집단 조정신청도 현대기아차그룹 사업장 노조가 공동교섭·투쟁하기로 결의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대차 노조는 지난 3월 말까지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적용하는 문제를 포함해 임금체계 개선 노사 합의안을 마련할 예정이었지만 견해차로 실패한 바 있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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