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 물류창고에서 불이나 4시간 만에 진화됐다. 이 사고로 경비직원 한 명이 사망했다.
25일 제일모직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16분께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에 잇는 제일모직 물류창고에서 불이나 3시가 40분 만에 잡혔다. 창고 안에 1천600여t의 의류제품이 쌓여있어 오후까지 잔불 정리가 계속됐다.
경비직원 A(35)씨는 화재 확인을 위해 나선 후 오전 6시 41분께 6층 물류창고 엘리베이터 인근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이 외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불은 물류창고 6층과 7층 사이에서 시작된 것으로 조사됐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물류창고 내부에 의류제품이 많아 불이 잘 꺼지지 않았다.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면서도 재산피해 규모와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물류센터는 연면적 6만2000㎡에 총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의 철골구조로 돼 있다. 내부에는 수백t의 의류 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경기 김포경찰서는 화재 현장에서 여러 개의 부탄가스통이 소방당국에 의해 발견됐고 물류창고 내부 폐쇄회로CCTV 녹화 영상을 확인한 결과 50대로 보이는 한 남성이 물류창고에서 화재 발생신고가 접수되기 1시간여 전에 엘리베이터를 타고 플라스틱통을 옮기는 모습이 찍혀있어 방화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해당 물류창고에서는 평소에도 협력업체 직원이 다수 오간다는 관계자들의 진술을 확보했지만, 자정을 넘긴 시간에 내용물을 알 수 없는 플라스틱통을 옮긴 이 남성의 신원을 파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