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마후라" 기념관 개관 1주년
"빨간 마후라" 기념관 개관 1주년
  • 박후정
  • 승인 2006.06.05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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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곤 장군' 기념관, 관람객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 얻어
영화 `빨간 마후라'의 실제 주인공으로 한국전쟁 당시 공군 역사상 유일하게 203회의 출격 기록을 세운 고(故) 유치곤(1927-1965) 장군 기념관이 오는 15일 1주년을 맞는다. 유치곤 장군 기념관은 5일 "하루 평균 약 100명의 관람객이 기념관을 찾아 1년간 3만여명이 이곳을 방문했으며 유치원생부터 50,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유 장군의 고향인 대구 달성군 유가면에 세워진 기념관 내부에는 유치곤 장군 유품, 전투장비, 비행기 모형, 한국전쟁과 안보관련 자료 등이, 외부에는 유 장군의 동상과 전투기 2대가 전시돼 있다. 특히 유치곤 장군의 일화를 토대로 한 영화 `빨간 마후라'(1964년 작) 상영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현충일을 앞두고 유치원생과 초등학생들의 역사교육 장소로도 많이 활용되고 있다고 기념관측은 전했다. 유 장군은 6.25 발발 이듬 해인 51년 소위로 임관, 한국전쟁 동안 200여차례에 걸친 출격에서 무공을 세워 을지무공훈장(3회), 충무무공훈장(3회), 미국비행훈장(4회) 등을 수상했다. 특히 52년 UN군이 500여차례의 공격으로도 성공하지 못했던 평양 근교 승호리 철교 폭파작전을 1천500피트(450m) 초저공 비행으로 임무 완수해 연합군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또 '하늘에서 살다 하늘에서 죽고 싶다'는 일기를 남겼다 82년 제주도에서 훈련 도중 순직한 고 유용석 소령도 유 장군의 아들이어서 대(代)를 이은 '빨간 마후라' 부자로도 유명하다. 기념관 관계자는 "이곳을 찾는 관람객들이 한국전쟁과 유치곤 장군의 업적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됐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면서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유치곤 장군 기념관 방문이 호국 정신을 되새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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