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노건호 발언, 與 반성해야 할 점 있다”
하태경 “노건호 발언, 與 반성해야 할 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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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도사 방향 지시? 본인의 평소 생각, 감정 그대로 표출”
▲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서 노건호씨의 발언 내용과 관련해 친노를 종북과 동일시하는 이런 우파진영의 일부 흐름 등 반성할 점이 있다고 밝혔다. 사진 / 홍금표 기자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서 노건호씨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향한 비난 발언과 관련해 “발언 내용 중에 하나씩 뜯어보면 저희 여당에서도 반성해야 할 점들이 있다”고 26일 밝혔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추도식이 시시비비를 가리는 자리가 아닌데 거기에서 울분을 토하면서 예법에 맞지 않는 정치적인 발언을 하는 게 적절하지는 않다”며 비판하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예를 들어서 국가기밀 같은 건 공개하면 안 된다. 그리고 친노를 종북과 동일시하는 이런 우파진영의 일부 흐름이 있고, 그런 부분은 저희들도 반성해야 할 것”이라면서 “앞으로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는 다짐 같은 것들을 노무현 재단이나 이런 쪽에 의사를 전달하는 것도 타이밍을 봐서 적절한 시점에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여당 일각에서 노건호 씨의 추도식 발언이 누군가에 의해 방향이 정해진 것이 아니냐는 주장에 대해서는 “노건호 씨의 나이가 40이 넘었다. 그 정도 나이면 자기 발언에 대해서 스스로 책임져야 할 나이”라면서 “누가 검토했다, 안 했다 하는 것은 부차적인 문제다. 본인의 평소 생각, 감정 이런 게 그대로 표출되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 의원은 또한 김 대표의 추도식 참석을 두고 여당과 노무현재단간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의전 문제를 정치적으로 비판한다는 것은 서로 모순된다”며 “의전문제에 김무성 대표가 결례를 만약에 했다고 하더라도, 결례를 했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공격을 한다는 것은 좀 부합하지 않는 논리 같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가 연이은 물세례에도 불구하고 추도식을 간 것은 대권행보가 아니냐는 질문에 “(물세례 받을 것을)미리 알 수도 없고. 그렇다고 해서 또 안 가는 것도 문제가 있다”면서 “여야 할 것 없이 서로 불편한 자리에 자꾸 가서 설득하고 소통하는 것이 정치발전이나 국민 통합을 위해서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한편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의 내정과 관련해선 “총리 자체에 정치적 의미를 따진다는 것이 아주 적합한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점에 상징적인 의미”라며 “회전문 인사가 그렇게 나쁘다고 생각을 하지 않고요. 능력 있는 사람을 계속 쓰는 거지 않나”라고 긍정적인 평을 내렸다.

하 의원은 5.24조치 해제 문제에 대해 “(5.24조치 유지가) 북한에 피해를 주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에게도 피해를 주고 있다”면서 “통일에 있어서 절호의 기회가 오더라도 놓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사포커스 /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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