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비대위 체제 전환
열린우리당 김근태, 김두관 최고위원마저 5.31 지방선거 참패와 관련하여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지방선거 익일 정동영 전 당의장의 사퇴를 시작으로 김혁규, 조배숙 최고위원으로 이어진 지도부 일괄 사퇴 분위기는 김근태, 김두관 최고위원에까지 영향을 미치며 열린우리당 지도부 5명 전원의 사퇴 형국을 만들게 되었다.
7일 영등포 당사에서 우상호 열린우리당 대변인은 “김근태 최고위원이 공식적으로 최고위원직을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혀 왔다”고 전하며 “오늘 연석회의에서 내려진 결론에 승복하겠다는 입장도 전달해 왔다”고 덧붙였다.
김두관 최고위원의 경우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으로부터 지지를 받지 못한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있다”며 최고위원직 사퇴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또한 “풍전등화와 같은 상황에 힘든 고민을 하며 밝혔던 제 뜻은 거듭나려는 열린우리당을 위한 충언이었음을 이해해주시기 바란다”며 당내 계파 갈등의 불씨를 제공한 데 대한 해명 또한 잊지 않았다.
이어서 김두관 최고위원은 “당이 정체성을 올곧게 세우지 못한 책임 역시 깊이 통감하며, 화광동진의 마음으로 백의종군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지난 2.18 전당대회 이후 4개월이 채 못 돼 완전 해체하는 상황을 맞이했다.
한편, 열린우리당은 국회의원과 중앙위원간 연석회의를 열고 당을 과도체제인 비상대책위 체제로 전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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