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하철에서 벌어지는 성추행 사건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 성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한 서울 지하철 역은 2호선과 4호선의 환승역인 사당역인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노근 의원(새누리당)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 지하철에서 성범죄 사건은 총 1,356건이나 발생했다.
범죄 유형 별로 살펴보면 ▲단순 성추행 725건 ▲카메라를 이용해 몰래 신체 부위를 찍는 일명 ‘도촬’ 행위 631건으로 나타났다.
또한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발생한 성추행 사건 수는 272건으로 집계됐다.
서울 지하철 성범죄는 ▲2012년 1,031건 ▲2013년 1,307건 등으로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한편 지난해 성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한 노선은 2호선으로 457건이었다. 뒤를 이어 4호선과 7호선이 각각 146건을 차지했다.
이 가운데에서도 특히 2호선과 4호선의 환승역인 사당역에서 성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119건).
뒤를 이어 ▲서울역 90건 ▲강남역 88건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3년에는 서울역에서 116건이 발생해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지하철 성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오전 8~10시(26.7%) ▲오후 6~8시(24.4%) 등으로 주로 출·퇴근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지하철 성범죄를 저지른 피의자의 연령대를 보면 30대가 33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대 304명 ▲40대 174명 순이었다.
또한 이 가운데에는 10대도 28명이나 포함되어 있어,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의자 직업 분포를 보면, 회사원이 437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무직 181명 ▲학생 104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