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장애자 생계가 걸린 절도품에 발벗고 나서

충북 제천경찰서 용두파출소에 갓 임용된 신임 여경이 절도범을 검거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인 김은지(25) 순경은 신임순경 283기로 용두파출소에 실습을 나온지 5일 만에 절도범을 검거했다.
김순경은 지난 22일 오후 6시경 제천시 하소동 4단지아파트 입구에 놓은 솜사탕기계의 배터리의 도난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사건의 피해자 이(60)씨는 지체장애자로 솜사탕을 팔아 생계를 꾸려나가는 생활보호대상자였다.
김순경은 도난당한 배터리가 없으면 당장 장사를 할 수 없어 생계를 걱정하는 이씨의 사정을 딱하게 여겨 직접 CCTV 3대를 찾아 분석한 결과 같은 날 오후 9시15분경 절도범을 검거했다.
더욱 화제가 되고 있는 이유는 김순경이 정식 인사발령을 받은 신임 순경이 아니라 실습을 위해 임시 배치 받은 교육생 신분이라는데 있다.
김은지 순경은 “능력 있는 경찰도 좋지만 내가 선배 여경들을 보고 꿈을 가졌듯이 후배들에게 희망과 꿈을 주는 경찰관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며, “초심을 잃지 않고 제천주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경찰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시사포커스 / 장영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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