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양수산부는 해양 미세조류에서 추출한 바이오디젤 2.5% 혼합유를 주입한 차량으로 서울∼부산 구간 주행시험에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해양 바이오디젤 연료를 넣은 승용차(i30)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다목적운동장을 출발해 경부고속도로를 거쳐 부산 톨게이트까지 약 400㎞ 구간을 달렸다.
해수부의 설명에 따르면 이번 차량 시험은 해양 미세조류 유래 바이오디젤의 안전성과 연비 등을 검증해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의미를 지닌다.
해수부는 2009년부터 미세조류를 이용해 차량용 바이오디젤 대량생산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2010년 11월 한국석유관리원으로부터 국내 최초로 미세조류 바이오디젤 품질 인증을 받았다. 지난해 12월에는 인천 영흥도 미세조류 해양 배양장을 0.25ha까지 확대했다.
이같은 방식의 미세조류를 활용한 바이오연료는 화석연료 고갈, 지구 온난화 등 우리가 당면한 에너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세조류 해양 배양을 통한 바이오디젤 생산은 넓은 바다를 활용해 토지비용이 들지 않는다. 또한 성장에 필요한 각종 영양염류를 바다에서 공급받기 때문에 육상에 비해 생산비용을 30∼50% 절약할 수 있다.
해수부는 현재 2.5%인 바이오디젤 혼합비율을 계속 높여 향후 바이오디젤 원액만으로 차량 주행시험을 추진할 계획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미세조류를 이용한 바이오디젤 생산이 조기에 상용화 되도록 2018년까지 490억원을 투입해 해양 배양장을 200ha까지 확대할 것”이라며 “바이오디젤 생산단가도 경유와 같은 수준인 ℓ당 1250원까지 낮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사포커스 / 박하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