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호흡기증후군으로 불리는 전염병 ‘MERS(메르스) 국내 감염자가 7명으로 늘어나는 등 방역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판이 봇물을 이루며 국민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여야는 한 목소리로 보건당국의 철저한 대응을 촉구하고 나섰다.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28일 현안 브리핑을 통해 “중동지역에서 발생하는 전염병인 메르스 국내 감염자가 7명으로 늘어났다”며 “‘중동판 사스’로 불리는 메르스는 치사율이 40%가 넘는 무서운 전염병으로, 정확한 감염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고, 치료약도 없는 상태”라고 우려했다.
김 대변인은 그러면서 “중동 국가를 제외하고 메르스 환자가 5명 이상 발생한 나라는 우리나라뿐이라고 한다”며 “감염자는 국내 첫 메르스 환자로부터 2차 감염된 사람들이다.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한 초기대응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거듭 “전염병은 초기대응에 실패하거나 방역에 허점을 보이면 속수무책으로 확산되는 경우가 많다”며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보건당국은 철저하고 치밀한 대응으로 메르스의 추가 발생을 막는데 전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수현 원내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정부에서는 메르스의 전염성이 통제 가능한 수준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지만 계속해서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게다가 메르스 의심 환자로 자가(自家) 격리 중이던 남성이 중국으로 출국한 사실도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이정도면 통제가 가능한 수준이 아니라 정부의 전염병관리시스템이 통째로 구멍 난 것이 아닌가하는 의심이 들 정도”라며 “도대체 대한민국에 구멍이 나지 않은 곳이 없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또, “안전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자던 다짐은 온데간데없고, 대한민국은 아직도 세월호 이전에 머물러 있다”며 “풍요로운 대한민국은 고사하더라도 국민은 안전하게라도 살기를 바란다. 정부는 전염병 관리 시스템을 철저히 점검하여 더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