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바꿈 하는 항만 서비스
탈바꿈 하는 항만 서비스
  • 하준규
  • 승인 2006.06.07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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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기업이 육성, 항만과 배후산업단지의 연계도 강화
국내 항만 서비스의 국제 브랜드화가 추진된다. 또 동북아 물류 허브를 실현하기 위해 국제적 항만 터미널 운영회사 등 물류기업이 육성되고 항만과 배후산업단지의 연계도 강화된다. 해양수산부는 7일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민경제자문회의 2차 물류.경제자유구역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고부가가치 물류허브화 전략'을 발표했다. 전략에 따르면 정부는 세계 최고 수준의 물류체계와 지역별 맞춤형 마케팅을 통해 컨테이너 환적화물 등의 물동량을 적극 유치키로 하고 시.공간적 제약에서 벗어나 항만운영 전반이 자동화된 유비쿼터스 항만(U-port)을 구축, 야간 입출항 제한 해지를 포함한 항만 관련 서비스 전반을 개선키로 했다. 생체인식 카메라나 컨테이너 크레인 X-레이 검색 촬영장비 등을 도입, 철저한 물류 보안관리 시스템도 마련키로 했다. 정부는 또 올해 말부터 미국 등 주요 국가와 협정을 체결, 국내 항만의 질 높은 서비스에 대한 브랜드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화물추적, 보안, 안전수송 등의 측면에서 차별화된 국내 항만 서비스가 국제적으로 하나의 브랜드로 인정받게 되면 국내 항만을 경유한 화물은 국외 항만에서도 신속한 통관이 보장돼 환적화물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정부는 판단하고 있다. 이와함께 정부는 항만과 배후 산업단지의 유기적 연계를 통해 원료조달.제조.유통 등의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 말부터 부산.광양항 등을 중심으로 산.학.연이 공동 참여하는 '항만 클러스터' 육성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중국과 일본 기업을 상대로 특화된 맞춤형 물류협력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고 부산과 광양항에 각각 2009년, 2007년까지 국제공동물류센터를 건립, 2011년까지 부산.광양항의 환적 화물 비중을 모두 50%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중국과 일본 기업의 우리나라에 대한 물류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항만 인접 지역에 한해 외국인 고용비율을 확대하는 방안과 부산항 신항 웅동지구 176만평과 광양항 서측 53만평의 배후 부지를 조기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아울러 홍콩의 허치슨, 아랍에미리트연합의 DPW와 같은 국제적 물류회사를 육성한다는 목표 아래 내년 3월까지 관계부처와 금융 및 물류 전문가로 구성된 물류산업 금융지원시스템도 마련키로 했다. 정부는 오는 9월 처음 열리는 한.중.일 물류장관회의를 정례화하고, 여기에 아세안(ASEAN)과 러시아 등도 참여시켜 중장기적으로 규범화된 동북아 협력체제도 구축, 국제적 물류 협력 관계를 다져나갈 방침이다. 정부는 전략이 원활하게 추진될 경우 2011년에는 한해 1천129만TEU의 환적화물을 처리하고, 항만 배후기업 유치를 통해 연간 약 8조4천억원의 직.간접적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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