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대학축제 지원, 윈윈인가 변질인가?
오비맥주 대학축제 지원, 윈윈인가 변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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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권장 분위기 조성 도마 위…축제 활성화 도움 의견도
▲ 오비맥주의‘카스콘서트’를 두고 대학축제가 상업성 성격이 짙은 광고의 장으로 전락했다는 지적과 학교 축제를 활성화 하는데 기여했다는 의견이 대립각을 이루고 있다. 사진 / 진민경 기자

오비맥주는 이달 13일부터 22일까지 ‘카스콘서트’라는 이름으로 대학 축제를 후원했다. 이를 두고 대학축제를 광고의 장으로 전락시켰다는 지적과 학교 축제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의견이 분분하다.

대학 측은 학교축제에 어떤 가수가 섭외되느냐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적게는 수백만원 많게는 수천만원에 이르는 가수 섭외비를 지불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때 오비맥주의 ‘카스콘서트’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에 득인 동시에 가수 섭외비 부담을 줄여줌으로써 대학 측에도 도움을 주기 때문에 윈윈 전략으로 해석될 수 있다.

하지만 일부 학생들은 축제 진행 내내 전광판과 세트장에 새겨져 있던 카스로고와 “카스”라는 구호를 외치도록 유도하는 사회자의 진행방식 때문에 여기가 대학인지 오비맥주 행사장인지 혼란스럽다는 의견을 제기하기도 했다.

◆ “대학축제의 광고화” vs “오비-대학 윈윈”

오비맥주는 지난 13일 원광대를 시작으로 14일 전북대‧부산대, 15일 성균관대, 19일 경성대, 20일 단국대‧영남대, 21일 청주대, 22일 홍익대‧경북대에서 ‘카스콘서트’를 개최했다. 대학 축제 기간 내 자사제품을 홍보하는 조건으로, 연예인과 EDM DJ 등의 초청공연을 지원한 것이다.

앞서 지난 22일 홍익대학교에서 열렸던 ‘카스콘서트’에는 로꼬, 그레이, 타이거 JK, 윤미래 등 유명 힙합가수들이 대거 섭외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예상 인원보다 많은 관람객이 몰려들었다.

이날 홍대 축제를 찾은 김모(25)양은 <시사포커스>에 “사회자 멘트 뿐만 아니라 중간 중간 홍보영상에서 제품을 광고하고자 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며 “불편했고 그런 것들이 빨리 끝났으면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수를 부르려고 기업 상표를 걸고 홍보하는 모습이 부적절해 보였다”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오비맥주 관계자는 <시사포커스>와의 통화에서 “시각의 차이인 것 같다”며 “대학입장에서는 축제가 활성화 된다는 효과가 있을 수 있고, 회사 입장에서는 홍보에 효과적이기 때문에 서로 윈윈이라는 긍정적 입장도 있다”고 해명했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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