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384명 발목 잡힌 KTX 전동차 사고…‘무더위 탓?’
승객 384명 발목 잡힌 KTX 전동차 사고…‘무더위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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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관계자, 오전에 발생한 사고인 만큼 고온 연관성은 낮아
▲ 29일 오전 8시 26분경 서울~부산행 KTX 115호 열차가 전기제동장치에 문제가 생겨 오송역에 멈춰서 점검을 받았다. 사진 / 홍금표 기자


최근 크고 작은 전동차 운행사고가 전국 각지에서 이어지면서 그 원인이 30℃를 넘는 고온증상 때문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 됐다.

코레일은 29일 오전 8시 26분경 서울역에서 출발해 부산으로 향하던 KTX 115호 열차가 전기제동장치 관련 경보등이 켜져 오송역에 멈춰서 점검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열차 출발이 13분 동안 늦춰져 승객 384명이 불편을 겪었다.

코레일 관계자는 “기장이 운행도중 전기제동 장치에 경보등이 켜진 것을 보고 오송역에 멈춰 문제를 확인했다”며 “기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여 10여분 뒤 운행을 재개했으며, 사고나 고장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관계자는 “여름철에 기온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올라가면 안전운행을 위해 전동차의 속도를 낮추기도 하지만 이를 사고로 보기는 어렵다”며 “오송역 전동차 고장도 오전에 발생한 만큼 고온 연관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코레일 자료에 의하면 최근 5년간 폭염, 호우, 낙뢰 등 여름철 기후적 특성으로 인한 철도사고가 총 433건 발생했다.

이 중 폭염으로 인한 장애는 211건(48.7%)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은 낙뢰로 인한 장애 111건(25.6%), 집중호우에 의한 장애 87건(20.1%), 강풍으로 인한 장애 24건(5.5%)의 순서였다.

해당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이 고온현상 때문이 아니더라도 다가올 여름철 승객들의 안전과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기후적 특성에 최적화된 예방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코레일은 재해 원인별 중점 안전관리대책과 열차안전운행을 위한 분야별 선제적 안전관리대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사 포커스 / 장영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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