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누수 소식이 전해져 이목을 끌고 있다.
도쿄전력은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의 탱크에 저장된 오염수를 이송하던 중 누수 현상이 일어났다고 지난 29일 밝혔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29일 오전 10시 8분부터 오염수를 이송하던 내압 호스에서 물이 새는 것을 현장 작업자가 발견했다.
누수 확인을 중단한 29일 오전 10시 28분까지 20분가량의 시간동안 약 236t이 이송됐다. 이 가운데 일부 오염수가 샜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들은 이달 27일 오전 9시부터 오염수를 호스로 옮기기 시작했고, 이틀 후인 29일 오전 오염수 누수를 감지하여 작업을 중단했다.
도쿄전력은 오염수가 누수 된 호스 근처의 배수로에서 물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방사능 물질 농도가 약 40배 정도 상승한 것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흘러나온 오염수가 이 배수로를 따라 후쿠시마 원전 앞바다에 있는 전용 항만으로 유입됐다고 추정했다.
한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염수를 이동시키는 호스에서 지름 약 1㎝크기의 구멍이 발견됐다. 이와 함께 사고가 발생한 해당 내압 호스가 이미 내구성 부족이 지적된 이력까지 밝혀져 도쿄전력의 부실한 관리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일었다.
해당 사고에 대해 일본 정부는 이 항만에 흘러든 오염 물질이 완전 통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앞서 도쿄전력이 전용 항만과 외부 바다 사이에 있는 수중 울타리가 오염 물질의 이동을 완전히 차단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힌 바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후쿠시마현 주민들은 철저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시사 포커스 / 장영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