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누수’…방사능 물질 농도 상승
일본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누수’…방사능 물질 농도 상승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본 정부, 오염물질 완전 통제 주장…도쿄전력 주장과 달라
▲ 29일 오전 일본 후쿠시마 원전 배수로에서 오염수가 누수되어 항만으로 흘러간 것으로 추정됐다. ⓒTV조선 뉴스 캡처


일본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누수 소식이 전해져 이목을 끌고 있다.

도쿄전력은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의 탱크에 저장된 오염수를 이송하던 중 누수 현상이 일어났다고 지난 29일 밝혔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29일 오전 10시 8분부터 오염수를 이송하던 내압 호스에서 물이 새는 것을 현장 작업자가 발견했다.

누수 확인을 중단한 29일 오전 10시 28분까지 20분가량의 시간동안 약 236t이 이송됐다. 이 가운데 일부 오염수가 샜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들은 이달 27일 오전 9시부터 오염수를 호스로 옮기기 시작했고, 이틀 후인 29일 오전 오염수 누수를 감지하여 작업을 중단했다.

도쿄전력은 오염수가 누수 된 호스 근처의 배수로에서 물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방사능 물질 농도가 약 40배 정도 상승한 것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흘러나온 오염수가 이 배수로를 따라 후쿠시마 원전 앞바다에 있는 전용 항만으로 유입됐다고 추정했다.

한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염수를 이동시키는 호스에서 지름 약 1㎝크기의 구멍이 발견됐다. 이와 함께 사고가 발생한 해당 내압 호스가 이미 내구성 부족이 지적된 이력까지 밝혀져 도쿄전력의 부실한 관리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일었다.

해당 사고에 대해 일본 정부는 이 항만에 흘러든 오염 물질이 완전 통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앞서 도쿄전력이 전용 항만과 외부 바다 사이에 있는 수중 울타리가 오염 물질의 이동을 완전히 차단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힌 바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후쿠시마현 주민들은 철저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시사 포커스 / 장영혜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